'헝다' 위기 속 홍콩 증시 상승..中 개입 신호에 일단 '진정'

강성웅 입력 2021. 9. 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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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최대의 민간 부동산 기업 '헝다'가 파산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오늘 홍콩과 상하이 주식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헝다' 위기가 표면상으로는 진정되고 있는 것 같은데,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자세한 소식을 중국 베이징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주식 시장에서는 이번 '헝다' 위기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건가요?

[기자]

홍콩 주식 시장의 항셍 지수는 오늘 개장 초부터 상승한 이후 줄곧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상하이 종합지수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홍콩 항셍 지수가 '헝다' 사태 때문에 3% 이상 폭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을 한 모습입니다.

특히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헝다'의 주가는 오전 한때 32%까지 급등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어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이 시장에 900억 위안의 자금을 공급한 것이 꼽힙니다.

우리 돈으로 약 16조 원 정도인데 로이터 통신은 '중국 당국이 '헝다'의 채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장을 지원한 것이다'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헝다' 그룹의 채무 불이행 사태가 오더라도 중국 경제 전체에 미치는 여파는 차단하겠다는 신호를 당국이 보낸 겁니다.

또 어제 '헝다' 그룹이 오늘로 다가온 425억 원의 위안화 채권 이자 지급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한 것도 시장을 안심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헝다' 위기는 해결 국면에 접어든 건가요?

[기자]

표면상으로 진정되고 있지만, 속단은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헝다' 그룹은 어제 위안화 채권을 보유한 기관들 과 '개별 접촉'을 통해 이자 지급 문제를 '해결'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자를 준 게 아니라, 지급일을 연장 하는 식의 미봉책을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이 지급일인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993억 원은 지급 계획을 밝히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눈앞에 닥친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도 355조 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헝다' 그룹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헝다' 그룹은 금융회사도 보유하고 있고, 전기차, 스포츠 등에도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벌여놓아서 부실의 규모가 예상보다 클 수도 있습니다.

'헝다' 그룹이 채무 불이행에 빠질 경우, 돈을 빌려준 은행들의 부실로 이어져, 중국 경제 전체의 충격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헝다'의 2대 주주가 보유중인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홍콩 증권 거래소에 제출했습니다.

'헝다' 그룹의 최근 상황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 라는 게 이유인데 그만큼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상 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다만 중국 당국이 개입 의지를 보였고, 증시도 점차 안정을 찾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글로벌 위기로까지 가지 않을 거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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