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듣기 싫어" 친할머니 살해한 10대 2명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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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에 격분해 자신을 길러준 70대 친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10대 형제가 재판에 넘겨졌다.
23일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형사2부 여성강력범죄전담부는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A(18)군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8월 30일 대구 서구 비산동의 한 주택에서 자신의 친할머니(77)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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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잔소리에 격분해 자신을 길러준 70대 친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10대 형제가 재판에 넘겨졌다.
A군은 지난 8월 30일 대구 서구 비산동의 한 주택에서 자신의 친할머니(77)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손자가 휘두른 흉기에 30여차례 찔린 할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머리와 얼굴, 팔 등 전신에 부상 정도가 심해 결국 숨졌다.
A군은 평소 휴대전화 게임을 많이 한다며 자신을 꾸중하는 친할머니에게 불만을 품었고 범행 당일 잔소리를 듣고 홧김에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를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범행에 앞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범행 수법을 검색했고, B군은 형이 범행할 때 할머니 비명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창문을 닫는 등 범행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형제는 부모가 헤어진 뒤 약 9년 전부터 조부모와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효원 (wonii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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