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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팀장 갑질 탓 父 극단선택? 내가 더 연장자" 상사 반박 나섰다

최서영 기자 입력 2021. 09. 23. 18:00 수정 2021. 09. 2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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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동부산지부에서 근무하던 50대 A씨가 유서에 직장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괴롭힘 당사자로 지목된 팀장이 억울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정모씨는 "국민청원에 올라온 딸 결혼 2주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의 팀장"이라며 "고인이 우리 팀원이라 저도 무척 힘들지만, 유족들의 아픔만큼은 아닐 거라 생각하고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일방적인 주장에도 침묵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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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청원에 억울함 호소 "따돌림 등 유서 내용 사실아냐"
"그분이 식사·대화 꺼려..내가 왜 유족에 맞아야 하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KT 동부산지부에서 근무하던 50대 A씨가 유서에 직장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괴롭힘 당사자로 지목된 팀장이 억울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KT 동부산지부 팀장 정모씨는 23일 국내 언론사에 입장문을 보냈다. 정모씨는 "국민청원에 올라온 딸 결혼 2주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의 팀장"이라며 "고인이 우리 팀원이라 저도 무척 힘들지만, 유족들의 아픔만큼은 아닐 거라 생각하고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일방적인 주장에도 침묵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저는 고인보다 나이가 많으며 여성직책자다. 직장생활 32년차로 팀장을 10년째 맡고 있다"며 "국민청원에 올라온 나이 어린 젊은 팀장이 아니다"라고 국민청원 내용을 바로잡았다.

그는 "지난 7월 1일자 발령으로 고인과 근무하게 됐으며, 고인과 함께 근무한 날이 휴일, 휴가 제외하고 34일이었다. 우리 팀은 팀원이 저를 포함 5명이고, 코로나로 팀 전체 회식은 34일 동안 점심식사 1회가 전부였다"며 "고인을 제외하고 팀 회식을 한 적도 없다. 또한 욕설을 해본 적도 없고, 그분이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지금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같이 일하는 팀원의 뒷담화를 한 사실도 전혀 없다.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저도 정말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항상 말이 없으시고, 간식을 같이 먹자고 해도 안 드셨고, 점심을 하자고 해도 선약이 있다고 했었다"라며 "업무에 관한 부분을 질문하면 단답형으로 대답하셔서 업무 얘기도 원할하게 못한 편이었다. 영업직이라 아침에 잠깐 얼굴을 뵙고는 거의 외근을 했고, 퇴근 무렵 복귀해서 결산을 작성해서 통보하는 일상이셨다"고 말했다.

또 "조문하러 가서 고인에게 절을 하고 유족에게 인사하려는 순간 배우자에게 욕설과 일방적 폭행을 당했고, 직후에 유가족들이 모여서 저에게 사과하라고 윽박 질렀다"며 "왜 갑자기 맞아야 되는지 알지도 못했고 고인이 저 때문에 힘들었다는 얘기를 그날 처음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평범하게 그저 하루하루 일을 하는 직원"이라며 "고인에게 진심으로 명복을 빌지만 욕설, 뒷담화, 괴롭힘에 대해서는 노동청의 철저한 조사가 있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노동청에 진정을 의뢰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큰딸 결혼식 2주 뒤 자살을 선택한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고인의 아들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아버지는 30여 년 넘게 국내 3대 통신사 중 한 곳에서 몸담아 왔다"며 "직장내 괴롭힘과 압박을 견디다 못해 2021년 9월 15일 새벽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고 했다.

특히 청원인은 "유서 내용에 특정 인물만 지목하고 있었다"며 "지난 6월쯤 나이 어린 팀장이 새로 부임했는데, (팀장은) 아버지에게 인격모독성 발언을 하고 아주 오래전 일을 들춰 직원들에게 뒷담화를 해 주변 직원들까지 아버지를 냉대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sy15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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