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 김성수 "드라마 밀도 높이는 편곡으로 작품 주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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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의 원곡이 가진 즐거움은 유지한 채 등장인물 간의 드라마 밀도를 높이는 편곡으로 작품의 주제를 더욱 강조하려 했다."
뮤지컬 '미인'의 김성수 음악감독은 23일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주크박스 뮤지컬에서 편곡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서사를 완성시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3년 만에 돌아온 '미인'은 한국 대중 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인 신중현의 주옥 같은 명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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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노래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박영수 "음악에 대한 믿음 있는 작품"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신중현의 원곡이 가진 즐거움은 유지한 채 등장인물 간의 드라마 밀도를 높이는 편곡으로 작품의 주제를 더욱 강조하려 했다.”
그는 또 “극중 병연이 부르는 ‘알 수 없네’, ‘떠나야 할 그 사람’ 등의 넘버를 어쿠스틱 기타의 작은 음악으로 편곡하는 등 (대극장에서 공연했던) 지난 시즌과 차별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3년 만에 돌아온 ‘미인’은 한국 대중 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인 신중현의 주옥 같은 명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미인’을 비롯해 ‘님아’, ‘봄비’, ‘빗속의 여인’, ‘아름다운 강산’,. ‘커피 한 잔’, ‘바람’, ‘리듬 속에 그 춤을’ 등 신중현의 노래가 동전을 먹은 주크박스처럼 쉴새 없이 흘러 나온다.
특히 2018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했던 작품이 이번 시즌 소극장인 예스24 스테이지 1관으로 옮겨 와 눈길을 끈다.
기존 대극장 롸법에서 벗어나 소극장 창작뮤지컬 어법에 맞는 매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인물들의 관계와 심리에 더 집중해 드라마를 강화했다.
또 주요 인물 4인과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앙상블 2인으로 구성하고, 2막 구조에서 단막 구조로 바꾸는 등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서병구 안무감독은 “소극장 공연인 만큼 큰 동작이나 장식적인 안무들은 배제했고, 동작들을 경제적으로 이용하려고 했다”면서 “관객들이 가까이서 보기 때문에 안무의 디테일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독립 운동가 ‘강산’ 역의 박영수는 “주크박스 뮤지컬은 처음인데, 음악에 대한 믿음이 있고, 음악과 함께 극이 맞아가는 느낌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너무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낭만의 무대 하륜관에서 가수로 데뷔하는 ‘강호’ 역의 최민우는 “어릴 때 가수가 꿈이었는데, 가수 역할을 맡게 돼 매력적”이라며 “춤 추는 걸 좋아하는데 정말 만족하면서 공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적이고 세련된 시인 ‘병연’ 역의 제이민은 “대한민국 록의 포문을 열어주신 신중현 선생님의 곡을 부를 수 있다는 것에 너무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박영수, 조성윤, 현석준, 최민우, 윤은오, 제이민, 여은, 장민제, 최호승, 조현우, 김윤하, 백예은이 출연한다.
공연은 12월 5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
윤종성 (js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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