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오징어게임' 돌풍, 토종 OTT가 설 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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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달군 '오징어게임'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내보낸 '오징어게임'은 한국 콘텐츠 최초로 미국 TV쇼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은 미국 넷플릭스가 절대강자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토종 웨이브·티빙·시즌·왓챠 등이 뒤를 쫓는 형국이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업체는 한국 콘텐츠 제작사에도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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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역차별 없어야
한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은 미국 넷플릭스가 절대강자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토종 웨이브·티빙·시즌·왓챠 등이 뒤를 쫓는 형국이다. 23일 와이즈앱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8월 넷플릭스에서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753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424억원)과 비교하면 78% 증가했다. 8월 기준 결제자 수는 작년 316만명에서 올해 514만명으로 60% 넘게 늘었다. 구독층도 예전 20~30대 위주에서 20~50대로 넓어졌다. 그만큼 넷플릭스의 저변이 단단해졌다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에 변수가 생겼다. 미국 디즈니플러스가 오는 11월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디즈니는 '겨울왕국' 등 애니메이션, '어벤저스'와 같은 마블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요즘 인기를 끄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도 디즈니 작품이다. 디즈니는 월 구독료 9900원에 계정당 최대 7명까지 볼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넷플릭스를 겨냥한 가격정책이다. 결국 이대로 두면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라는 양대 거인의 각축장이 될 판이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업체는 한국 콘텐츠 제작사에도 기회를 제공한다. '오징어게임'에서 보듯 넷플릭스를 통하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다. 그러나 자체 온라인 배급망을 갖추지 못하면 결국은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콘텐츠웨이브의 이태현 대표는 지난 8일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문화콘텐츠포럼에서 "OTT가 미디어 시청의 주류(메인스트림)가 됐다"고 평가했다. 드라마 제작사들이 신작이 나오면 가장 먼저 공중파가 아니라 OTT 업체부터 찾는다는 얘기다. 국내 OTT 시장은 오는 2023년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미 K드라마는 국제 경쟁력이 입증됐다. 토종 OTT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국내 업체들은 최소한 국내외 역차별은 없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국회는 지난해 5월 넷플릭스 무임승차 금지법, 곧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넷플릭스 같은 대형 콘텐츠제공자(CP)에게 인터넷 망 사용료를 물리는 내용이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현재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토종은 망 사용료를 내고 해외 경쟁사는 망 사용료를 안 내면 불공평하다. 소송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드는 게 정부의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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