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파식적] 로알드 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유명한 동화 작가 로알드 달(1916~1990)은 사망 직전 "초콜릿·연필·와인을 함께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얘기가 있다.
그가 임종 직전 유언을 남기려는 찰나 간호사가 갑자기 주삿바늘을 꽂는 바람에 "아, ××"이라는 욕설을 내뱉고 숨을 거뒀다는 것이다.
달은 그 영향으로 8세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어머니에게도 편지를 자주 썼다.
달의 작품은 달달한 동화가 아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유명한 동화 작가 로알드 달(1916~1990)은 사망 직전 “초콜릿·연필·와인을 함께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얘기가 있다. 그가 임종 직전 유언을 남기려는 찰나 간호사가 갑자기 주삿바늘을 꽂는 바람에 “아, ××”이라는 욕설을 내뱉고 숨을 거뒀다는 것이다. 생전엔 유대인 비하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다. 언론 인터뷰에서 “유대인의 성격에는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특성이 있다”고 말한 게 화근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 공군 파일럿으로 참전해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전공을 세운 그였지만 유대인들의 뭇매를 피할 수는 없었다.
노르웨이계 영국 태생인 달은 어릴 적 어머니가 들려준 노르웨이 전설과 북유럽 신화 속 괴물 트롤 이야기 등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곤 했다. 일찍 사망한 아버지는 제1차 세계대전(1914~1918년) 때 일어난 사건들을 일기로 써 아들에게 남겼다. 달은 그 영향으로 8세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어머니에게도 편지를 자주 썼다. 달의 작품은 달달한 동화가 아니다. 처녀작 ‘그렘린’과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마틸다’ 등 대부분이 어딘지 모르게 음침한 분위기에 강한 반전이 담긴 블랙코미디에 가깝다.
넷플릭스가 달의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로알드 달 스토리 컴퍼니(RDSC)’를 인수해 달의 작품을 콘텐츠 제작에 쓸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수는 디즈니플러스 등의 출범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온 넷플릭스의 승부수다. 전 세계적으로 63개 언어로 번역돼 3억만 부 이상이 팔린 달의 작품이 지닌 잠재적 가치에 베팅 한 것이다. 계약 내용은 비밀이지만 3년 전 넷플릭스와 RDSC의 파트너십 계약 규모가 최대 10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인 점에 비춰 막대한 금액을 쏟아부었을 가능성이 크다. 빅테크가 살 길은 오직 혁신뿐이라는 교훈을 다시금 절감케 하는 사례다. 우리 빅테크 기업들도 손쉬운 ‘문어발 확장’에 기웃대지 말고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르더라도 혁신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문성진 논설위원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기 안고 울면서 1층으로 도망'…천장 무너진 고양시 아파트
- 진중권 '이재명 대장동 의혹, 단군 이래 최대 비리…제2의 조국 사태 될듯'
- [영상]아이 있는 지하철서 마리화나 '뻐끔'…아빠가 항의하자 흉기 위협
- 재산 4,900만원 장제원 아들 노엘…'고가의 벤츠만 모는지 의문'
- 얀센 돌파감염, 모더나의 6.6배…백신 맞아도 불안한 예비군·민방위
- ‘오징어게임’ 美 넷플릭스 1위한 날 이병헌이 한 행동
- 10억 받던 ‘학폭’ 쌍둥이 이재영·다영, 1억에 그리스 간다
- 대장동 논란에 경기도 전 대변인 'LH와 전면전 치룬 이재명 성과'
- '中 과학자, 팬데믹 이전부터 코로나 변종 박쥐실험' 파장
- 이재명 “수박 기득권자들”… 이낙연측 “호남인 혐오하는 일베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