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中, 공세적 태도는 당연".. 美 한복판서 中 두둔한 정의용
박영준 입력 2021. 09. 23. 18:36 수정 2021. 09. 23. 19:28기사 도구 모음
유엔 총회 기간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중국이 공세적 외교를 펼치는 것은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초청 대담회에서 '중국이 최근 국제사회에서 '공세적'(assertive)인 모습을 보인다'는 파리드 자카리아 CNN 앵커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中경제 강해져 20년 전과 달라
주장하는 게 무엇인지 들어야"
北비핵화 관련 "인센티브 줘야"
블링컨·모테기와 3자 회담 가져
"북핵·코로나 공동 대응 등 논의"
정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초청 대담회에서 ‘중국이 최근 국제사회에서 ‘공세적’(assertive)인 모습을 보인다’는 파리드 자카리아 CNN 앵커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중국의 공세적 외교에 대해 “경제적으로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면서 “20년 전 중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세적’(assertive)이란 표현 자체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미국과 전방위로 갈등하는 중국을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셈이다. 정 장관은 “그들은 국제사회의 다른 멤버들에게 중국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이 주장하고 싶어하는 것을 듣도록 노력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진행자인 자카리아 앵커가 “중국이 공세적 외교를 펴고 있다”는 호주 정부 인사들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한국은 호주와 다른 상황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정 장관은 “다른 국가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위한 방안으로 북한의 합의 위반 시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을 활용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보상을 제안하는 데 소심할 필요가 없다”며 “덜 민감한 인도적 분야부터 지원을 시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진행자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을 지적하자 “역사적 관점에서 사태를 봐야 한다”며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했다. 그는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밝힌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비핵화 진전과 완전한 평화의 시작”이라면서 미 조야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워싱턴·도쿄=박영준, 김청중 특파원, 김선영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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