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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테이퍼링, 내년 금리인상.. 미국 '긴축 시간표' 나왔다 [美 빨라진 금리인상 시계]

송경재 입력 2021. 09. 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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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자산매입 축소 곧 착수"
FOMC 11월 회의서 결정
금리인상도 앞당기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 절반
"내년 0.25%P 인상 시작으로
2023년까지 3~4회 올릴 듯"
美경제전망 좋지 않은데
GDP 성장률 5.9% 그치며
당초 예상치보다 못 미쳤지만
내년 이후는 3.8%로 상향 조정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을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TV로 시청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 개시를 이르면 오는 11월 결정할 수 있으며, 내년에는 금리인상까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금융정책의 첫 단추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오는 11월 시작해 내년 중반 끝낼 가능성이 커졌다.

■파월 '테이퍼링 시간표' 언급

22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회의를 마감하면서 테이퍼링이 오는 11월 2~3일 개최하는 다음 회의에서 곧 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시간표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OMC 위원들의 금리인상 예상 시기도 앞당겨졌다. 연준은 테이퍼링에 속도가 붙어 금리 인상 역시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시기가 빨라질 것임을 시사했다. 내년 첫번째 0.25%p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6~7회 금리인상이 예상됐다.

FOMC 위원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이 첫번째 금리인상 시기로 당초 예상됐던 2023년이 아닌 내년을 꼽았다. 6월 회의에서는 2022년에 첫번째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7명에 그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3년 말까지 3~4회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간을 2024년으로 확대하면 모두 6~7차례 금리인상이 예상됐다. 6월 회의에서는 내년 말까지 금리인상은 없고, 2023년 중 2번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연준이 6월 회의에 이어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은 이전보다 좋지 않았다.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세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5.9%에 그쳐 6월 예상됐던 7%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내년 이후 전망치는 상향조정됐다. 내년 성장률은 3.8%로 6월 예상치 3.3%보다 0.5%p, 또 2023년 성장률도 2.5%로 6월 전망치 2.4%보다 0.1%p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인플레이션 내년께 완화 전망

올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전망은 지난 6월에 비해 상향 조정됐다. 월별 변동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올해 3.7%를 기록해 6월에 예상했던 3%보다 0.7%p 더 뛸 것으로 FOMC 위원들은 내다봤다. 내년 이후 인플레이션 전망도 역시 높아졌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2.3%로 6월 전망치보다 0.2%p, 2023년 인플레이션은 6월 예상했던 2.1%보다 0.1%p 높은 2.2%로 전망됐다.

에너지·식료품을 포함한 일반적인 의미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4.2%로 6월 예상했던 3.4%보다 0.8%p 더 높을 것으로 FOMC 위원들은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 이후 물가 오름세는 완화돼 2023년까지 6월 예상치와 같은 2.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연준의 이번 다소 매파적인 발표 뒤에도 금융시장에 긴축발작은 없었다. 오히려 뉴욕증시는 상승기조를 보였다. 기존 통화정책 유지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진 데다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시기도 이미 예상됐다는 반응 때문이었다.

앞서 지난 21일 CNBC가 공개한 설문조사에서도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 연준이 11월 2~3일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결정하고, 12월부터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디지털화폐 연구서도 곧 공개

파월 의장은 연준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연구 결과를 담은 보고서가 조만간 나온다고 이날 공개했다. 앞선 지난 5월 발표에선 아직 CBDC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연준이 CBDC 개발 속도에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뒤처져 있다고 보지 않는다. 나는 제대로 하는 것이 빠르게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중앙은행의 역할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안정적인 화폐와 결제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CBDC의 장점이 위험과 비용이 비해 크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파월은 중국 등 일부 강대국이 CBDC를 빠르게 도입해 미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노릴 수 있다는 걱정에 달러의 지위가 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CBDC 도입에 의회의 추가적인 승인이 필요할 수 있다며 "공적자금을 고민할 때는 적절한 제도적 보호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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