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화천대유' 대주주 출석 통보..회삿돈 빌린 경위 확인중
[앵커]
경찰이 성남 대장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자산관리사 ‘화천대유’의 대주주에게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화천대유 대주주와 대표가 거액의 회삿돈을 빌린 경위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앵커]
경찰이 ‘화천대유’의 최대 주주인 김 모 씨에게 출석을 통보한 건,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참고인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는데, 경찰은 일정을 조율하는 대로, 김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화천대유의 이성문 대표도 불러, 거액의 회삿돈을 빌려 쓴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이 대표와 최대 주주 김 씨 등이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와 자금의 흐름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화천대유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최대주주인 김 씨에게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 원을 빌려줬습니다.
또 2019년에는 화천대유가 이 대표에게 26억 8천만 원을 빌려준 뒤 돌려받은 것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입건된 사람은 없으며, 조사 대상자가 누구인지와 의심이 가는 자금의 액수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관련자 진술과 회계내역 등을 검토한 뒤 혐의점이 파악될 경우, 정식 수사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입건 전 조사는 기본적으로 6개월까지 진행할 수 있어, 다음 달 안에 정식 수사로 전환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천대유는 대장지구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인 ‘성남의뜰’에 5천만 원을 출자한 뒤, 3년 동안 577억 원을 배당받아 개발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영상 편집:유지영
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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