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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도 이통3사 자회사 중심 재편.. 중소사업자 설자리 없다

김나인 입력 2021. 09. 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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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내달 출시 흥행 조짐
10·20대 젊은층으로 저변 확대
알뜰폰 가입자 1000만명 초읽기
자본력 갖춘 기업간 경쟁 구도
"쏠림현상 방지 제도 수립 필요"
알뜰폰 스퀘어.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제공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자급제 단말기와 알뜰폰 요금제를 합친 알뜰폰 '꿀조합'이 또다시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알뜰폰 1000만 돌파가 임박했다.

다만, 이동통신 3사 독과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출범한 알뜰폰 시장도 이통3사 자회사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3 시리즈가 오는 10월 8일, 국내에서 정식 출시됨에 따라, 알뜰폰 업계도 아이폰 특수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폰의 경우 전통적으로 단말기값이 비싸지만 공시지원금 또한 적게 실리기 때문에 자급제와 알뜰폰 요금제를 활용하는 이용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아이폰13 시리즈 뿐 아니라 지난달 출시돼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의 여파로 알뜰폰 사업자가 수혜를 보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갤럭시Z 시리즈 출시 이후 지난달 통신사 간 번호 이동이 올 들어 가장 많이 이뤄졌다. 8월 번호이동건수는 총 47만5394건으로, 전달보다 23.2% 급증했다.

다만, 공시지원금을 실은 이동통신사의 경우 오히려 가입자가 줄고, 알뜰폰 가입자가 순증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실제 알뜰폰은 6만7665명 늘었지만 통신3사는 같은 수치로 순감했다. 가입자들이 통신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탄 셈이다.

알뜰폰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과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워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알뜰폰 가입자는 981만571명을 기록해 1000만 가입자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82.4% 늘어난 수치다.

이동통신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알뜰폰 이용자의 월 이용요금은 단말기 할부금을 제외하고 2만47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동통신 3사 평균인 4만5900원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최근들어 단말기는 고가모델을 채택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가의 이통 요금제를 선호하는 소비층이 늘면서, 알뜰폰 사업자간 요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편의점, 우체국, 온라인 쇼핑몰 등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유통구조가 정착되고 있고, 2년 이상의 약정에 얽매이지 않는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간 알뜰폰의 약점으로 꼽힌 포인트 제도 등 고객 서비스(CS)도 개선됐다. 이동통신사처럼 포인트 제도를 도입하거나 전문 상담사를 배치하기도 했다.

알뜰폰 이용자층도 젊어졌다. 특히 10·20대 이용자가 2017년 12%에서 지난해 22%로 크게 늘었다. 가성비와 실속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층으로 저변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알뜰폰 시장도 기존의 이동통신 3사 자회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점은 우려를 낳고 있다. 통신 3사를 견제하고 요금 및 서비스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한 알뜰폰 시장이 결국 자본력을 갖춘 이통 3사 자회사 간 경쟁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대적으로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2021 국정감사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알뜰폰 시장에 대한 이통 3사 자회사 집중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제도 방향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3월 기준, 이동통신 3사 알뜰폰 자회사 가입자는 전체 알뜰폰 가입자의 45.7%에 달한다.

입법조사처는 "이동통신 3사 자회사가 알뜰폰 시장을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알뜰폰 사업은 사업 취지에서 벗어나는 측면이 있다"며 "이통 3사 자회사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제도 방향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당장, 올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알뜰폰 시장의 이통 자회사 쏠림 현상이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과방위 국감에서는 알뜰폰 통신3사 자회사 쏠림 현상을 포함해 5G 품질 문제, 유료방송 콘텐츠 대가 산정 문제 등에 대한 질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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