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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 앞 무허가 아파트?..공사중단·철거 청원도

홍정원 입력 2021. 09. 23. 20:12 수정 2021. 09. 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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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왕릉 앞을 막아선 신축 아파트 단지가 논란입니다.

문화재청은 무허가 아파트라며 공사 중단 명령까지 내렸는데, 지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철거 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주산으로부터 좌청룡·우백호까지, 병풍처럼 산세가 이어집니다.

남쪽으로는 다시 큰 산이 입구를 막아 명당을 완성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의 기본적인 모습입니다.

저는 지금 김포 장릉 위에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계양산이 있는데요.

지금은 공사 중인 아파트에 가려서 보이지 않습니다.

김포 장릉은 조선 16대 임금인 인조의 아버지, 추존왕 원종과 인헌왕후의 능입니다.

아까 본 그림처럼 드론을 띄워봤습니다.

능침을 지나 좌청룡, 우백호가 오므라지는 모서리까지 가면, 있어야 할 계양산 대신 아파트 단지가 성벽처럼 막아섰습니다.

단지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문화재청은 무허가 건물이라며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문화재보호법상 꼭 받아야 할 심의를 받지 않아 무허가라는 설명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예 철거를 촉구하는 청원글까지 올라왔습니다.

건축 허가를 내준 지자체는 억울하단 반응입니다.

인천 서구청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건설사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일부 건설사는 "입주민들에게 피해가 안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산세까지도 유네스코가 인정한 조선왕릉 고유의 특징이라는 문화재청과 문제가 없다며 맞서는 지자체 사이의 입장차는 좁혀질 기미가 안 보입니다.

그 사이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입주 예정자들의 마음만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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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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