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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까기'로 불리는 휴대전화 뒤지기..20대 여성이 대상

이유경 입력 2021. 09. 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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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저희가 취재를 더 해봤더니, 이렇게 고객의 스마트폰에서 사적인 자료를 빼내는 행위를 부르는 '은어'가 따로 있을 만큼, 일부 대리점 직원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일이었습니다.

심지어 휴대폰을 반납하지 않고 정보만 옮겨주는 경우에도 유출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의 범행 대상은 주로 20대 초반의 여성들이었습니다.

이어서 이유경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쓰던 폰 반납 보상.

이동통신사들이 즐겨 하고 있는 마케팅 기법입니다.

하지만 일부 대리점 직원들은 이걸 범죄에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이런 범죄 행위를 '탐정 까기'라고 부릅니다.

반납받은 휴대폰에서 고객의 은밀한 사생활 정보를 뒤져 빼내는 행위를 부르는 은어입니다.

[전 KT 대리점 직원 A] "KT 직원들, 젊은 친구들의 은어로 '탐정 깐다'라는 식으로 말을 해요. 탐정은 수사를 하는 거잖아요. 그런 것처럼 고객 핸드폰을 뒤져보는 거를 '탐정 깐다'고 그래요."

이들은 20대 여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노립니다.

사적인 사진들이 많고, 보상 조건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 KT 대리점 직원 B] "남자 핸드폰은 뒤질 필요가 없죠. 20대 초반 분들이시죠. 무조건 여성이죠. 잘 모르시니까요. 그냥 반납을 하셔야 되는 줄 알고 당연하다는 듯이 반납을 하시죠."

앞서 보여드린 사건의 피해자는 피해 사실을 SNS에 알리고, 같은 대리점에서 판촉 전화를 받았던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그랬더니 11명 모두 젊은 여성들이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판매수수료뿐 아니라 범죄를 목적으로 판촉 전화를 돌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탐정 까기의 수법은 다양합니다.

우선 공장 초기화한 것처럼 고객 속이기.

예를 들어 아이폰의 경우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를 눌러야 사진까지 다 지워지는데, 그게 아니라 '모든 설정 재설정'만 누르고 고객을 속이는 겁니다.

[전 KT 대리점 직원 B] "아이디 비밀번호만 초기화를 시켜놓고 사과(애플) 화면이 뜨잖아요. 그 화면 보여드리면서 초기화됐으니까 돌아가셔도 된다."

휴대폰을 반납하지 않고 정보만 옮겨달라고 해도 유출될 수 있습니다.

[전 KT 대리점 직원 A] "고객이 앉는 테이블과 정보를 옮겨주는 컴퓨터의 거리는 상당히 거리가 멀어요. 정보를 옮기면서 갤러리 안에 있는 걸 찍어서 보관한다든지, 공유를 하고 그런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전문가들은 쓰던 스마트폰을 반납하거나 판매할 때, 반드시 직접 공장 초기화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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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신재란

이유경 기자 (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249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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