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PD "원희룡 사과하라"..그 옆엔 故김영애 사진, 무슨일

오원석 입력 2021. 9. 23. 20:17 수정 2021. 9. 2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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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 PD가 23일 원희룡 전 제주지사 캠프 앞에서 사과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야권 대선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캠프에 합류하려 했으나, 과거 논란이 재점화해 무산된 이영돈 PD가 23일 1인시위에 나섰다. 이날 이씨의 1인시위 현장 바로 옆에는 배우 고(故) 김영애씨의 영정사진이 등장했다. 무슨 사연일까.

이씨는 과거 한 종합편성 채널에서 고발성 탐사프로그램을 진행해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최근 홍 의원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가 홍 의원 측 지지자들의 비판에 보류됐다. 이씨가 2007년 10월 '소비자고발' 책임 프로듀서로 일하던 때, 김영애씨 회사의 황토팩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는 내용을 내보낸 일, '그릭요거트' 고발 방송 등이 문제가 돼서다.

이날 이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원희룡 전 제주지사 캠프 앞에서 진행한 1인시위 현장 사진을 공유하며 "원 후보에게 공개사과를 요청했다"라며 "지난 TV토론에서 허위사실에 기반해서 저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오늘 토론에서 사과할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했다.

지난 16일 원 전 지사가 대선주자 TV 토론에 출연해 홍 의원을 향해 "(이영돈 PD를) 알고 뽑은 것이라면 자영업자에 관심이 없는 것"이라며 "이런 안목을 갖고 어떻게 팀을 구성할 수 있겠느냐"는 비난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원 전 지사의 발언에 사과를 요구하는 이씨의 1인시위는 지난 17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이씨의 1인시위 현장 바로 옆에는 김영애씨의 사진도 등장했다. 이씨의 1인시위에 따른 '맞불 1인시위' 성격이다. 해당 인물은 자신을 자영업자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과거 논란에 대해 "허위내용을 검증 없이 되풀이하며 명예를 훼손하면 참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토팩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 팩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쇳가루가 나왔다고 믿을 수밖에 없는 여러 증언과 취재 내용이 있었다며 방송 내용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고, 그릭요거트 방송의 경우 방송에서 모두 소개하고 사과했다는 게 이 씨의 항변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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