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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소환한 中당국 "채권 다 갚고, 개발사업 마무리하라"

송지유 기자 입력 2021. 09. 23. 20:26 수정 2021. 09. 2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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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파산 위기에 놓인 헝다그룹에 채무를 상환하고 진행 중인 사업을 완성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베이징 금융감독당국이 헝다그룹에 달러 채권에 대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는 한편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완성되지 않은 부동산 개발사업을 마무리하라는 내용의 광범위한 지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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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경영진 불러 "디폴트 피하라" 지침.. 재정지원 등 정부 직접개입 가능성은 포착 안돼
중국 헝다그룹 사옥/사진=로이터

중국 당국이 파산 위기에 놓인 헝다그룹에 채무를 상환하고 진행 중인 사업을 완성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헝다그룹 파산을 막기 위해 재정을 지원하는 등의 개입 가능성은 포착되지 않았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베이징 금융감독당국이 헝다그룹에 달러 채권에 대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는 한편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완성되지 않은 부동산 개발사업을 마무리하라는 내용의 광범위한 지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감독당국은 최근 헝다그룹 경영진을 불러 채권자들과 적극 소통하고 채무 불이행을 피하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지침까지는 주지 않았다.

헝다그룹의 채권 대금 지급을 위해 정부가 나서서 재정을 지원하는 등의 징후도 포착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헝다그룹의 파산으로 해외 채권자들이 손실을 입는 부분에 대해 중국 당국이 어떤 입장인지 아직까지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두 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 파산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은 것은 사실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 관계자는 "정책 입안자들이 헝다그룹 채권을 누가 얼마나 보유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헝다의 급격한 붕괴를 막고 싶어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블룸버그는 봤다.

중국 정부의 고민은 개입 여부다. 헝다그룹이 파산하도록 내버려 두자니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고, 개입하자니 시진핑 주석이 주창한 '공동부유' 정책 방향과 달라 값비싼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의 모호한 입장에 대해 지적했다. 중국 당국이 헝다그룹 부채 문제를 관리할 시간을 더 주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어떤 징후라도 전 세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진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헝다그룹은 무분별한 사업 확장으로 1조9500억위안(약 354조원)의 막대한 부채를 쌓았다. 최근 정부 규제로 자금줄이 막히면서 디폴트 위기에 빠졌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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