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는 부인했지만.. 대장동 설계 의혹 유동규 "캠프 일 본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한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이 사업 구상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지사 캠프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 지사 측에선 유씨의 캠프 합류 사실을 부인해왔는데, 본인 입에서 이를 뒤집는 발언이 나온 것이다.
이날자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장동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유씨는 최근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 지사 대선) 캠프 쪽에서 일을 보면서 개인적인 일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을 맡은 특수 목적 법인(SPC)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 방식 등을 설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인데,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민간 사업자 수익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런 배당 구조를 설계한 것이 유씨 아니냐는 의혹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을 기획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영전해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지사 측은 “유씨는 이 지사 대선 캠프에 몸담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 등을 19일 검찰에 고발했다. 김 원내대표가 이 후보를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공표했다는 게 중앙지검에 제출한 고발장의 요지였다.
유씨는 2008년 성남 분당 정자동의 한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조합장을 맡으면서 주변에서 부동산 개발 전문가란 평을 듣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씨는 2010년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 시장직 인수위 도시건설분과 간사를 맡았다. 이후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지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시절 사장직이 공석이 되면서 사장 직무대행을 맡았고 이때 대장동 개발 사업 공모와 사업자 선정이 진행됐다. 이 지사가 경기지사로 당선된 후엔 경기관광공사 사장(2018년 10월~2021년 1월)을 지냈다.
유씨는 이달 중순 대장동 사업 관련 의혹이 제기된 후 원래 쓰던 휴대전화 번호를 없애고 외부와 접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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