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토론회에서 홍준표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홍준표 의원은 1차 토론회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과잉 수사’였다고 발언해 ‘조국수홍’이라는 당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23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선거 제2차 방송토론회에서 당내 경쟁자인 하태경 의원은 홍준표 의원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공약이 조국 전 장관 주장과 ‘판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은 “하태경 의원은 자꾸 조국 프레임에 가두려고 하는데 조국을 가장 경멸하는 사람 중의 하나가 저”라며 “이미 (조국을 향해) ‘사내새끼도 아니다’ 그런 막말까지 내가 한 사람이다. 그 프레임에 다음에는 좀 안 가둬 주셨으면 한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홍 의원이 이번 대선에서 갑자기 검수완박 공약을 내놨다며 여권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의) 대통령 선거 공약에 발표를 했다. 내 7대 공약에 들어가 있다”고 반박했다가 이번 대선에 처음 내놓은 공약이 맞다고 정정했다.
하 의원은 “5년 전 대선 때는 검찰 수사권 폐지 이야기도 안 했다. 그러니까 저는 의심을 하는 거다. 이번에 굳이 검수완박 공약을 한 거는 계속 조국 지지하는 사람, 그쪽에 좀 잘 보이려고 한 걸로 의심이 들어서 제가 질문을 드린 것”이라며 “어쨌든 (처음 내놓은 공약이라고)인정을 하시니까 저는 그 부분도 결국 철회하시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든다”라고 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조국 프레임과 선을 그으면서도 “그거(정책 철회)는 다르다. 정책의 문제니까”라며 정책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하 의원은 “홍 후보님이 조국 프레임 건다고 하셨는데 조국 프레임은 홍 후보님이 역선택 받기 위해서 스스로 파놓은 함정이라는 것을 좀 마음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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