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전기요금 인상..4인 가구 월 '평균 1,050원↑'

박대기 2021. 9. 2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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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요금이 8년 만에 오릅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1달 평균1,050원 정도 더 내는 건데 앞으로 물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박대기 기잡니다.

[리포트]

가게를 운영하는 조영옥 씨는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다음달부터 전기요금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인상폭은 1kWh당 3원.

4인 가구의 경우 월 평균 1,050원 가량 요금이 오릅니다.

지난달 18만 원 넘는 요금을 낸 조 씨의 경우 4천원 가량 더 내야합니다.

지난 2013년 11월 이후 거의 8년 만의 인상입니다.

[조영옥/서울시 영등포구 : "채소 가격도 오르고 전기요금도 오르고...다 오르니까 이렇게 작은 가게에서는 너무 힘이 들죠."]

정부와 한국전력이 2분기 연속 적용하지 않았던 연료비 연동제를 더는 유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만큼 발전 연료비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두바이유 가격은 연초보다 40% 가량 급등했고, 발전용 석탄도 126%나 올랐습니다.

이를 반영하면 올려야 할 전기요금은 1kWh당 13.8원, 그러나 분기당 최대 인상폭인 3원까지만 이번에 올린 겁니다.

여기에다 한전과 6개 발전 자회사의 올해 적자규모가 4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요금 인상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가격을 유지시킨 상태에서 (비용을) 감당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추가적인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되고요."]

문제는 물가입니다.

최근 우유 업체가 가격 인상을 결정하는 등 소비자물가는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요금까지 오르면서 물가 상승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소연/신영증권 연구위원 : "해외에서는 민자발전 위주이기 때문에 (연료비가) 즉각적인 가격 인상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고, 한국의 수입 물가에는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 부담이 더 가중될 것이라며 전기료 감면이나 중소기업 전용요금 도입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최민영 김영희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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