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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리먼" vs "영향 제한적"

임주영 입력 2021. 09. 23. 21:44 수정 2021. 09. 2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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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금융당국이 주시하고 있는 중국 헝다그룹 사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임주영 기자! '헝다 사태'가 최근 해외 증시를 뒤흔들 만큼 영향이 컸던 이유, 하나씩 짚어볼까요?

[기자]

요약하자면, 중국 초대형 부동산 기업이 이자도 못 낼 상황에 빠져 파산 위기를 맞았다는 겁니다.

파산이 현실화되면, 연쇄 부도뿐 아니라 중국 금융 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해외 증시를 끌어내렸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불러온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다소 앞서가는 예측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갚아야 할 돈, 정확히 얼마나 되죠?

[기자]

지난해 말 기준 헝다그룹의 부채는 우리 돈 350조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만만치 않은 규모죠.

사실 오늘(23일)이 첫 번째 고비란 전망도 있었습니다.

오늘까지 헝다그룹이 갚아야 할 채권 이자가 1,400억 원을 넘었기 때문인데요,

상환을 다 마쳤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룹 수뇌부들이 어젯밤 긴급 회의를 열었고 여기서 그룹 회장이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지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 불안이 좀 누그러졌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앵커]

그럼, 미국은 이 헝다그룹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생각보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깁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헝다 사태'로 미국 기업이나 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은행들이 헝다의 부채 문제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았다면서, 관련성을 일축했는데요.

국내 증시 전문가들도 헝다 측이 이자를 갚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됐고 중국 단기금융 시장에 심각한 이상 조짐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당장 금융 위기로 번질 우려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우리 금융당국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잖아요?

[기자]

우리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 이자 갚는 날짜가 돌아왔고, 다음 주를 비롯해서 헝다그룹의 이자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금융 시장의 출렁임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예측입니다.

유동성 위기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번 채무불이행 우려가 동반될 수밖에 없는 거죠.

만약, 상환을 못 해서 파산이 현실화되면 중국 경기는 얼어붙을 수밖에 없는데요.

부동산 관련 소비재나 내수 위축으로까지 이어지면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 역시 단기적으로는 '헝다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최민영

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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