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알펜시아 매각 입찰 담합 의혹 조사 착수"

박상용 입력 2021. 9. 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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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강원도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1조 6천억 원을 들여 만든 알펜시아리조트가 올해 6월 민간에 7천억 원대에 매각됐습니다.

하지만, 매각 이후에도 헐값 매각에 입찰 담합 의혹까지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결국,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주무대였던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입니다.

공사비 1조 6천억 원은 대부분 부채였습니다.

빚을 갚을 길이 마땅치 않자 지난해 말부터 공개매각에 들어갔지만 유찰을 거듭하다 5차 공매에서 낙찰자가 나왔습니다.

낙찰자는 KH그룹이 만든 KH강원개발.

문제는 당시 입찰 참가 업체가 단 2곳이었는데, 둘 다 KH그룹 관련사였다는 점이었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담합 행위로 인해서 공정한 시장질서를 무너뜨린 부분이고 이와 관련돼서 (강원)도민들에게 어떠한 정보공개가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음으로 인해..."]

헐값 매각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낙찰가는 7,100억 원이지만, 콘도 분양권 등 알펜시아의 채무를 제외하면, 실 매각가는 4,500억 원에 불과합니다.

감정가 1조 원짜리 리조트가 반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린 셈입니다.

낙찰자가 나오자 강원도는 알펜시아 주변 도 소유지를 활용한 1조 원대 추가 개발계획을 밝혀 특혜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6월 24일 : "KH필룩스 그룹이 추가로 매입하여 개발할 예정입니다. 큰 개발이 시작된 만큼 강원도와 강원개발공사에서는 전담 조직 만들어서."]

결국,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는 강원도개발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입찰 관련 기관에서 자료를 받아갔고 경찰도 관련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KBS는 관련 기관에 해명을 요청했지만, 어느 곳도 공식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공정위의 직접 조사 대상이 된 강원도개발공사도 "알펜시아 매각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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