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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이송, 전투기 엄호..최고 예우로 한국전 유해 봉환

임성현 입력 2021. 09. 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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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유해 68구 70년만에 고국 품에
文 "영웅 희생으로 오늘의 나도 이자리에"
"종전선언 새로운 희망과 용기"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을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3박 5일간의 미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종전선언 제안으로 사실상 마지막 대북구상을 밝힌 문대통령은 전방위 백신외교를 통해 백신 투자 유치, 해외 백신 지원, 백신 스와프 등으로 백신허브 구상에 속도를 내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귀국길에는 71년만에 고국으로 귀환한 한국전 유해 68구와 함께였다.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석주 일병과 정환조 일병의 유해는 문대통령과 같은 전용기에 실려 귀환했다. 서울공항 도착후에는 문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군전사자 유해봉환식'이 열렸다. 문 대통령 부부 외에도 서욱 국방부 장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및 육·해·공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늙은 군인의 노래'와 '전선야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유해가 운구됐고 문대통령은 유해가 서울현충원으로 떠날때 거수경례로 마지막 예를 다했다. 앞서 문대통령 전용기와 나머지 유해를 실은 시그너스 공중급유수송기가 우리 영공에 진입했을 때는 F-15K 전투기 4대가 출격 엄호비행을 실시하기도 했다. 전투기 4대는 각각 21발의 섬광탄(플레어)을 발사하며 최고의 예우를 보여줬다. 21발은 평소 정상들을 위한 예포에 사용되는 숫자다. 청와대는 "70여년 세월을 돌아 1만5000㎞에 달하는 긴 여정을 거친 호국용사들을 위해 호위하기 위해 최고의 예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밤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에서 의장병이 국군 전사자 유해를 운구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앞서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에서 열린 '한미유해상호인수식'에서 문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의 영웅들이 70년 긴세월을 기다려 고향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며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나의 부모님을 포함한 10만여 명의 피난민이 자유를 얻었고 오늘의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문대통령의 부모는 1950년 12월 흥남철수작전 때 미군의 선박으로 월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자리에서 문대통령은 "종전선언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며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한미양국은 철통의 동맹으로 인도태평양지역 안보에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봉송해 전용기 내에 임시 안치한 국군 전사자 고 김석주 님의 유해를 고인의 후손인 김혜수 소위와 살펴본 뒤 대화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문대통령은 순방을 마무리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유엔 총회에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과 무거워진 책임을 동시에 느꼈다"며 "유엔의 한국전 참전 덕분에 한국은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엔총회 종전선언 제안해 대해선 "2007년 10·4 공동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사항인데 지금껏 논의가 겉돌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제안했고 국제사회도 깊은 공감으로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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