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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신공항, 정치적 필요보다 수요 파악이 먼저다

입력 2021. 09. 24. 04:04 수정 2021. 09. 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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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구공항을 대체할 대구·경북신공항이 최근 국토교통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서 거점공항으로 지정됐다고 한다.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은 경북 군위·의성군 일대에 들어서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우선 인천공항이 절대 다수의 중장거리 해외노선을 담당하는 중추공항의 역할을 무리 없이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외국항공사들이 대구·경북신공항에 취항할지 의문이다.

대구·경북신공항의 거점공항 지정은 다분히 정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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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구공항을 대체할 대구·경북신공항이 최근 국토교통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서 거점공항으로 지정됐다고 한다.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5년 단위로 수립되는 공항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은 경북 군위·의성군 일대에 들어서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공항은 중추공항, 거점공항, 일반공항 3단계로 분류된다. 문제는 동남권 거점공항 역할을 할 부산 가덕도신공항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또 하나의 거점공항을 건설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점이다. 물론 해당 지역에서는 대형 사회간접자본(SOC)이 들어서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바 크다고 반길 테지만 국가적 측면에선 중복투자로 귀결될 개연성이 농후하다. 경북도는 신공항에 중장거리 해외노선 취항이 가능한 길이 3200m 이상 활주로 건설을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한다. 연간 1000만명 이상의 여객과 26만t 이상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우선 인천공항이 절대 다수의 중장거리 해외노선을 담당하는 중추공항의 역할을 무리 없이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외국항공사들이 대구·경북신공항에 취항할지 의문이다.

우리나라에는 중요한 선거가 있을 때마다 대형 공항이 하나씩 생겼다. 이렇게 생긴 공항이 전국에 허다하다. 10개가 넘는 공항 중 김포, 제주 등 극소수 공항만 흑자를 기록할 뿐 대다수 나머지 공항들은 세금 갉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지 오래다. 특히 청주, 양양국제공항은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공항을 지어놓긴 했는데 취항하는 국제항공편이 없어서다. 이용객이 전무하다시피 한 이런 공항 유지비로 매년 쓰지 않아도 될 상당한 예산이 투입된다. 오롯이 국민 부담이다.

대구·경북신공항의 거점공항 지정은 다분히 정치적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따른 대구·경북의 이반된 민심을 달래기 위한 반대급부 성격이 짙다. 대규모 SOC 건설에 정무적 판단도 필요하나 그것이 경제적 요소보다 우선일 수는 없다. 대구·경북신공항은 청주, 양양공항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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