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쓰면 삼성폰은 헐값인데..아이폰은 왜 금값?[이진욱의 렛IT고]

이진욱 기자 2021. 9. 2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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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 속 '카더라'의 정체성 찾기.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낼때마다 가격을 올리며 구축한 프리미엄 이미지가 중고 시장으로 이어진다는 것.

눈에 띄는 점은 다소 비싼 아이폰 가격 때문에 중고 제품으로 눈을 돌리는 중국인들이 적지 않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은 갤럭시폰에 비해 중고 제품으로서 장점이 더 많고 몸값이 후한게 사실"이라며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따라잡아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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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가격 방어 독보적..中서 중고 아이폰 인기 높아

[편집자주] IT 업계 속 '카더라'의 정체성 찾기. '이진욱의 렛IT고'는 항간에 떠도는, 궁금한 채로 남겨진, 확실치 않은 것들을 쉽게 풀어 이야기합니다. '카더라'에 한 걸음 다가가 사실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하는 게 목표입니다. IT 분야 전반에 걸쳐 소비재와 인물 등을 주로 다루지만, 때론 색다른 분야도 전합니다.

애플 '아이폰 12 프로맥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쓰던 스마트폰을 되팔아 새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있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애플 아이폰13 등 스마트폰 신작들이 쏟아져서다. 여기서 중고 가격이 가장 중요하다. 얼마에 파느냐에 따라 새 제품 구매 부담이 확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아이폰 이용자들은 갤럭시폰을 이용자들보다 우위에 있다. 중고 시장에서 갤럭시폰보다 더 후한 대접을 받기 때문이다.
아이폰12, 신품 대비 30% 하락…갤노트20은 반토막
아이폰은 국내 중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가격 방어력을 보여준다. 더 비싼 출고가와 사양을 가진 갤럭시폰보다 중고 시장에선 오히려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아이폰13 출시를 앞두고 '구형'이 된 아이폰12의 중고 시세가 그렇다.

아이폰은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사이트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폰이다. 1년전 출시된 아이폰12(128G)는 70만원 중반대에서 80만원 중반대에 팔리는데, 이는 새 제품(115만5000원) 대비 30~35% 낮은 가격이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갤럭시노트20 울트라(256G)가 새 제품(145만2000원) 대비 50~60% 하락한 60만원 초반대에서 70만원 중반대에 거래되는 것과 대조된다. 직거래가 아닌 휴대폰 유통점을 통해 판매할 때도 마찬가지다. 중고업체가 매입하는 만큼 직거래보다 중고가격은 떨어지지만, 아이폰과 갤럭시폰의 가격차는 여전하다.

아이폰의 후한 몸값은 애플의 고가 전략과 무관치않다.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낼때마다 가격을 올리며 구축한 프리미엄 이미지가 중고 시장으로 이어진다는 것. 국내 아이폰 중고가격은 글로벌 시세에 중고업자들의 마진이 더해지는 식이다.
갤럭시 노트20 /사진=머니S
리퍼 제도로 아이폰 선호도 높아…중국 수요가 중고가 결정
애플이 운영중인 '리퍼(교환) 제도'도 아이폰 중고 가격을 견인한다. 중고 아이폰을 구매하더라도 서비스 기간이 남았다면 새 제품에 견줄만한 리퍼폰을 받을 수 있다. 보증기간이 유효한 제품은 약 10만원 가량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애플이 기존에 출시된 아이폰에 최신 운영체제인 iOS를 제공하는 점도 중고폰의 가치를 높인다. 수년전 출시한 제품이라도 용량만 충분하면 최신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다. 중고도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으니 가격이 높게 형성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중국의 영향도 크다. 아이폰은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외산 스마트폰이다. 애플(14%)은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중국에서 오포(22.7%), 비보(19.7%), 샤오미(16.4%)에 이은 4위다. 눈에 띄는 점은 다소 비싼 아이폰 가격 때문에 중고 제품으로 눈을 돌리는 중국인들이 적지 않다는 것. 100만원이 넘는 새 아이폰 대신 한국에서 수입되는 중고 아이폰을 찾는다는 얘기다.

중국은 한국과 통신 방식이 비슷해 국내 중고 아이폰을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실제 국내에서 매입된 전체 중고폰의 약 70%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은 갤럭시폰에 비해 중고 제품으로서 장점이 더 많고 몸값이 후한게 사실"이라며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따라잡아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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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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