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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범죄, 아버지 장제원 때문" 의원직 박탈 청원까지 등장

이보람 입력 2021. 09. 24. 10:19 수정 2021. 09. 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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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의 음주운전 등 잇따른 범죄행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다.

지난 23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에는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노엘 장용준의 계속되는 범죄행위는 장제원 의원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장용준이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그의 국회의원 아버지 장제원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엘의 과거 집행유예 판결을 언급하며 “지난 장용준의 범죄행위에 대한 처벌이 집행유예가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아버지가 없었다면 그런 선고가 내려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청원인은 “과거와는 달리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는 인식이 당연시된 요즘 자기 아들의 계속되는 살인 행위에 대해 반성하고 바로잡지 않고 뻔뻔스럽게 대중 앞에 나와 자신은 전혀 흠결이 없는 것처럼 다른 정치인들만 비난하고 있는 것은 국회의원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천박한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또 “일반인이나 연예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그의 가족들과 지인들까지도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숨죽이며 지내고 있으며 말 한마디 잘못하면 뉴스와 여론에 의해 매장당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장제원 의원이나 그의 아들 장용준의 행동은 제국주의 시대에 천박한 왕과 개념 없는 왕족들의 행태 같아 화가 난다”며 “이런 자들에게 공무를 맡기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살인행위를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장용준의 자신감이 장제원 국회의원직의 권력에서 기인했다면 그 권력은 없어져야 한다”며 “그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범죄자에게 범죄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 일반인에게는 엄하고 무서운 국가 권력이 이들 가족에게는 왜 이리도 우스운 것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24일 오전 10시 현재 이 청원에는 8600여 명이 참여했다.

노엘은 지난 18일 밤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 오른쪽에 있던 차량의 왼쪽 부분을 들이받는 접촉 사고를 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씨가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밀치는 등의 폭행 순간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SBS]

노엘은 현장에 있던 경찰이 음주 측정과 신원확인을 요구하자 이에 불응하며 머리로 경찰관을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서는 노엘이 경찰관의 가슴팍을 손으로 밀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음주 측정 불응은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 혐의로 간주한다.

노엘은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나 당시 조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취한 상태여서 귀가 조처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조만간 노엘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노엘은 사건 이후 인스타그램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는 지난 2019년 9월에도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으며 지난해 6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2월에는 폭행 사건에 휘말렸고 지난 4월 부산 부산진구 한 길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송치됐으나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 종결됐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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