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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프 외교장관, 오커스 갈등 후 첫 회동.."관계회복 시간 걸려"

윤기은 기자 입력 2021. 09. 24. 10:56 수정 2021. 09. 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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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바이마르에서 열린 바이마르 삼각동맹 30주년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마르|AP연합뉴스


미국, 호주, 영국의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 발족으로 77조원 규모의 잠수함 계약이 허공으로 날라간 프랑스가 미국과 갈등을 벌인 후 양국이 첫 외교장관 회담을 열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이 관계를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24에 따르면 프랑스 외교부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르드리앙 장관이 이날 미 뉴욕 유엔본부 주재 프랑스 대표부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양국 간 신뢰 회복을 목표로 하는 주요 주제와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외교부는 르드리앙 장관이 이날 미국 측에 “잠수함 거래를 둘러싼 양국간 외교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시간이 걸리고 행동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깊이 있는 양자 협의 계획을 논의했다”며 “미국이 환영하는 유럽연합(EU)의 인도·태평양 협력 강화 전략, 프랑스 및 유럽 동맹국과 긴밀한 협력 필요성 등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될 것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나는 이 중요한 노력에 대해 르드리앙 장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앞서 호주는 오커스 발족으로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받기로 하고, 프랑스 방산업체 나발 그룹과 2016년 맺은 디젤 잠수함 계약을 파기하기로 했다. 오커스 발족에 대해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프랑스는 미국과 호주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며 강력히 항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국이 다음달 말 유럽에서 관련 사항에 대해 협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본국으로 소환한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에게 다음주 워싱턴 복귀를 지시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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