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등 조민 성적 3등으로 발표..부산대 공정위원장 자진 사퇴

이세현 입력 2021. 9. 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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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대학 성적을 잘못 발표한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이하 공정위) 위원장이 최근 자진 사퇴한 사실이 알려졌다.

24일 부산대에 따르면 공정위 위원장은 지난 7일 대학본부에 "입학 관련 제반 서류 검토 후 분석 결과를 자체 조사 결과서로 옮기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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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대학 성적을 잘못 발표한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이하 공정위) 위원장이 최근 자진 사퇴한 사실이 알려졌다.

부산대 박홍원 부총장이 지난 8월 24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본관에서 조국 전 장관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의혹과 관련한 최종 결론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부산대에 따르면 공정위 위원장은 지난 7일 대학본부에 “입학 관련 제반 서류 검토 후 분석 결과를 자체 조사 결과서로 옮기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와 관련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지난 14일 교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서한문을 통해 “공정위 위원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해 무거운 마음으로 수리했다”면서 “대학본부의 입학취소 결정에는 영향이 없는 사항이므로 곧 수습될 것이다. 쟁점이 많고, 재판에서 첨예하게 다투고 있는 만큼 향후 청문 절차에서 당사자에게 충분한 주장과 자료제출 등의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산대는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을 발표하면서 “(서류 합격자 중) 조씨의 전적 대학 성적은 3위, 공인 영어 성적은 4위”라며 “조씨가 서류 통과를 한 것은 허위 스펙 때문이라기보다는 전적 학교의 대학 성적과 공인 영어 성적이 크게 좌우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1심 판결문에 따르면 조씨의 대학 성적은 평점 평균 14.73점으로 백점 환산점수로는 14.02점이다. 이는 1단계 전형 합격자 30명 중 24등에 해당하는 점수다.

이에 논란이 일자 부산대 측은 “대학이 공정위에 넘긴 입학 자료에는 24등으로 기재돼 있었는데 공정위 쪽에서 분석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공정위로부터 보고서를 전달받은 뒤 부산대가 이를 언론에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매우 촉박했기 때문에 세부 내용의 오류까진 잡아내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부산대의 조씨 입학 취소 결정은 학사행정 절차 중 예정처분결정이다. 학교 측은 2~3개월 동안 행정절차법상의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대 입학 취소가 최종 확정될 경우 보건복지부는 의사면허 취소 사전통지 등의 관련 행정절차를 밟게 된다.

이세현 (p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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