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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 빚 GDP 대비 217.1%..역대 최대

류난영 입력 2021. 09. 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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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국내 가계와 기업 등 민간 부문의 빚이 4000조를 넘어섰다.

경제 주체들의 빚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가계부채에 기업부채까지 더한 민간부채 규모는 전체 국내 경제 규모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1년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신용(자금순환표상 가계·기업 부채잔액) 비율은 217.1%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1.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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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가계·기업 빚 4000조 돌파
취약차주 비중 비은행 7.9%
취약차주, 금리변동 영향 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 압박이 거세지면서 은행 신용대출 증가 폭이 1주일 사이 6배로 뛰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26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43조1804억원으로 지난 20일 이후 7일 만에 2조8820억원 불었다. 이는 직전 1주일 증가 폭(4679억원)의 약 6.2배다. 29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영업점에 붙은 대출 안내문. 2021.08.2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올 2분기 국내 가계와 기업 등 민간 부문의 빚이 4000조를 넘어섰다. 경제 주체들의 빚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가계부채에 기업부채까지 더한 민간부채 규모는 전체 국내 경제 규모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1년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 신용(자금순환표상 가계·기업 부채잔액) 비율은 217.1%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1.2%포인트 상승했다. 1975년 통계편제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지난해 1분기 200.3%로 처음으로 200%를 돌파한 후 줄곧 200% 수준을 유지해 왔다. 주체별로는 가계가 105.6%로 1년 전보다 7.4%포인트 상승했고, 기업이 111.6%로 1년 전보다 4%포인트 올랐다. 가계·기업·정부가 한 해 번 돈 모두 끌어모아도 다 갚을 수 없을 만큼 빚이 불어났다는 얘기다.

2분기 가계와 기업 부채를 합한 규모는 4025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는 1805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늘었다. 이는 2017년 2분기(10.4%) 이후 4년래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이 8.6% 증가한 가운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12.5% 늘었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 마련)' 열풍이 이어지면서 주택담보 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가운데 공모주 청약, 생활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동반 급증했다.

특히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수요가 비은행으로 옮겨가면서 2분기 비은행 가계대출이 9.9% 증가하는 등 '풍선효과'도 확인됐다.

처분가능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172.4%로 전년 동기 대비 10.1%포인트 증가하는 등 채무상환 부담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소득은 제자리인데, 가계 빚만 빠르게 쌓인 결과다. 반면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44.0%로 2.4%포인트 하락했다. 주가상승 등에 따른 금융자산 증가의 영향이다.

가계대출에서 취약차주 비중은 은행 3.4%, 비은행 7.9%를 나타냈다. 취약차주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자를 말한다. 취약차주는 지난해 4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부채는 2219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 늘어났다. 기업부채 증가세는 1분기 보다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금융기관 기업대출 잔액은 1447조7000억원으로 중소기업은 14.6% 늘어난 반면 대기업은 2.9%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자금 수요와 정부·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들이 금융기관 대출을 늘린 영향이다.

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77.2%에서 올 1분기 말 82.3%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서는 기업 비중은 15.3%에서 12.4%로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취약차주의 대출 연체율은 비취약차주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이 제약되는 가운데 대출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가계의 채무상환부담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계속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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