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900명도 넘었다..추석 연휴 뒤 대규모 유행

김기덕 2021. 9. 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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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이 됐다.

추석 명절 연휴 이후 코로나19 검사건수가 급증하면서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07명(23일 발생)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생한 역대 최대 확진자 수는 연휴 마지막날인 22일 검사인원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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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0시 기준 907명..열흘만에 최대치 또 경신
추석 명절 연휴 뒤 검사 급증..당분간 유행 지속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추석 명절 연휴 이후 코로나19 검사건수가 급증하면서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역 피로감, 명절 연휴 모임 증가 등으로 대규모 유행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07명(23일 발생)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 수가 627명으로 늘었다.

신규확진자는 추석 명절을 불과 일주일여 앞둔 지난 14일 808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운 후 15~18일에는 나흘 연속 700명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19일 583명→ 20일 676명→ 21일 644명→ 22일 645명→23일 907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발생한 역대 최대 확진자 수는 연휴 마지막날인 22일 검사인원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코로나19 검사건수는 8만1665건으로 최근 2주(9월9일~23일) 동안 서울의 코로나19 평균 검사 인원(6만866건)에 비해 2만건 이상 늘었다. 내일 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23일 검사건수도 11만589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넘어서 확진자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SRT수서역에 마련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갈수록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전체 907명 확진자 중 집단감염 136명, 병원 및 요양시설 13명, 확진자 접촉 349명, 감염경로 조사 중 405명, 해외유입 4명 등이다. 전체 확진자 중 44%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앞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소규모 연쇄 집단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송파구 소재 시장 관련 100명, 중구 소재 시장 관련 26명, 용산구 소재 병원 관련 4명, 성동구 소재 직장2 관련 4명 등이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23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의 병상가동율은 81.9%, 서울시는 79.8%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33개 가운데 입원 가능한 병상은 193개다. 시와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3개소 총 5198병상의 가동률은 65.2%,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839개다.

서울시는 연휴 기간 동안 지역 간 이동이나 가족 모임 등이 많았던 만큼 당분간 대규모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코로나19 폭증세를 극복하고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접종률을 빠르게 높이고, 유행을 억제해 의료·방역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모든 시민은 2차 접종을 완료하고, 전파 차단을 위해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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