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비인간적인 결정에 연루되지 않을 것".. 美 아이티 특사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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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주재 미국 특사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비인도적인 난민 정책을 공개 비판하며 취임 2개월 만에 사임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다니엘 푸트 아이티 특사의 사임을 전하며, 난민 정책을 둘러싼 바이든 행정부 내 분열이 가시화하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푸드 특사는 이날 서한에서 "수천 명의 아이티 난민과 불법 이민자를 추방키로 한 미국의 비인간적이고 비생산적인 결정에 연루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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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다니엘 푸트 아이티 특사의 사임을 전하며, 난민 정책을 둘러싼 바이든 행정부 내 분열이 가시화하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푸드 특사는 이날 서한에서 “수천 명의 아이티 난민과 불법 이민자를 추방키로 한 미국의 비인간적이고 비생산적인 결정에 연루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임을 밝혔다. 이어 “아이티에 대한 우리의 정책적 접근은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난민 정책 전반을 비판했다.
최근 텍사스주 국경 인근에 형성된 아이티 난민촌의 모습과 미 국경 기마 순찰대원들의 아이티 난민을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붙었다. 국경 순찰대 일부 요원들이 말에 올라타 가죽 고삐로 난민을 위협하는 장면이 비인도적이라는 비난을 불러왔다. 여기에 더해 미국 당국은 공중보건에 관한 연방법 42호를 근거로 난민촌의 아이티인들을 아이티로 되돌려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티는 지난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정치·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규모 7.2 대지진이 강타해 수천 명이 사망했고, 수십 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미국에서 아이티로 송환한 난민 수는 총 1401명이다. 현재 텍사스주 델리오 다리 인근에 있는 난민촌에 있는 아이티 난민은 약 4000~5000명가량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 7월 취임한 푸트 특사가 이런 식으로 사임한 데 관해 유감을 표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푸트 특사는 재임 중 난민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충분한 기회를 활용하지도 않고 사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의견이 좋은 생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되는 의견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인간적인’ 이민 정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만 동시에 우리의 이민법과 국경 제한을 포함하는 것도 우리의 목표라는 점을 상기하고 있다”며 아이티 난민 추방의 불가피함도 덧붙였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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