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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폐쇄 앞둔 코인 시장 '덤덤'

문지민 입력 2021. 09. 2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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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만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실명계좌를 모두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사업자 신고 마감 날이 다가왔다. 24일까지 신고를 마치지 못한 거래소는 25일부터 영업이 중단된다. 상다수의 거래소가 폐쇄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큰 반응이 없는 모양새다.

24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지속하려는 기존 사업자는 이날까지 사업자 신고를 마쳐야 한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획득과 실명계좌를 확보하는 등 요건을 갖춰 신고 후 영업할 수 있다. 신고 접수는 이날 오후 11시 59분까지다. 만약 25일 이후부터 사업자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하면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FIU는 접수가 반려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오후 6시까지 신고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단 신규 사업자는 요건을 갖추면 언제든 신고할 수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신고를 마친 거래소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플라이빗·비블록·OK-BIT·지닥·프라뱅·플랫타익스체인지로 총 10개 업체다. 이 중 4대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을 제외한 나머지 6곳은 원화 거래를 중지하고 코인 간 거래만 지원한다.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와 후오비코리아 등 ISMS 인증을 확보한 몇몇 거래소가 지방 은행과 실명계좌 발급을 놓고 막판까지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은행권이 자금세탁방지 위험을 감안해 실명계좌 발급을 꺼리고 있어 협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한 거래소는 ISMS 인증을 확보했다면 원화 거래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신고할 수 있다. 현재까지 4대 거래소를 제외하고 ISMS 인증을 획득한 거래소는 총 25곳으로 파악된다. FIU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국내 거래소 66곳 중 이날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되는 거래소는 약 18곳이다. 즉, 30여곳의 거래소는 25일부터 줄폐업이 예상된다. 폐업이 예상되는 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예치금과 암호화폐를 안전한 곳에 옮겨둬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거래소 줄폐업이 예상되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큰 요동이 없는 모습이다. 주요 암호화폐들은 0%대 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1% 떨어진 540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0.5% 떨어진 379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시총 3위 카르다노(에이다)는 전날과 같은 2780원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또 다른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72% 오른 540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과 카르다노도 각각 0.13%, 0.83% 오르며 0%대 변동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해외 거래소에서는 ‘헝다 쇼크’ 진정세로 국내보다 상승률이 다소 높은 모습이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63% 오른 4만4703.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과 카르다노는 각각 3.01%, 3.17% 오르며 3%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국내와 해외 거래소 간 암호화폐 시세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3%대로, 국내에서 암호화폐가 해외보다 3%가량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겸 앤드어스 대표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는 4대 거래소가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거래소 줄폐쇄가 암호화폐 가격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4대 거래소로 투자자들이 몰려 오히려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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