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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文 '종전선언', 성급하고 무리한 제안..美측 인사들 우려"

김현 특파원 입력 2021. 09. 24. 12:50 수정 2021. 09. 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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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들과 간담회..정의용 '中 옹호' 발언에도 "우려스럽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전직 연방의원협회(FMC) 2021스테이트맨십 시상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2021.9.23/뉴스1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3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북한이 '시기상조'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조차 하지 않았다면 외교적으로 성급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워싱턴DC 인근의 한 식당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미 의회 관계자들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면서 "종전선언이라는 것은 비핵화 성과를 담보로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우려가 있다고 전달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실행력이 담보돼야 말에 힘이 실리고, 그 제안(종전선언)에 대해 여러 당사자와 논의가 선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종전선언에 대해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성급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실행력 면에서도 종전선언이 비핵화를 선제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있으려면 문재인 정부에 남아 있는 3~4개월 남짓한 이 기간에 (제안하는 게 얼마나) 무리한 제안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야당으로서 강하게 비판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배석한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종전선언을 하려면 문 대통령이 최고 통치권자로서 한미정상회담이나 한중정상회담에서 (발표)한다든지 해야 국제적 관례”라며 “이 제안을 유엔총회 와서 했다. 외교관 입장에서 보면 해당 당사국들의 동의를 못 얻기 때문이라 본다. (남북한과 미·중 등) 3자나 4자가 할 일을 국제무대로 올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북한이 종전선언에 대해 리태성 외무성 부상의 담화를 통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일정한 정도 시간 두고 김송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발표할 때까지 가면 북한이 (종전선언에) 관심을 가지는 인상을 줄 것 같아 즉시적으로 (이 부상의 담화를 통해) ‘흥미 없다’고 발표했을 것 같다”며 “남북간 문제와 종전선언 문제를 유엔 무대에 끌고 오는 것을 북한이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미측 인사들은 종전선언과 관련해 “카운터파트가 있는 상황에서 너무 앞서나가지 않는 게 좋다고 판단한다”, “한국이 문재인 정부 하에서 정치적 고려를 하기 때문에 고립적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미측의 한 인사가 “다 주고 얻는 게 없는 상황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문재인 정부의 행태”라고 지적해 “우리 당의 입장은 다르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미 하원에 발의된 한반도평화법을 언급, “우리가 만났던 의회 인사나 싱크탱크 인사들은 비핵화 진전이 없는 가운데 (북한에) 선물을 더 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있어서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며 “역시 미국 조야 인사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화의 문을 열고 있지만 비핵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도적 지원 재개와 개성공단 복원’ 등을 거론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섣부르게 문재인 정부와 여권이 이런 저런 행보를 하는 것은 진척에 좋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무엇보다 순서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전날(22일) 중국의 공세적 외교가 당연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데 대해 “정 장관의 발언이 왜곡되지 않았다면 미국이 반기지 않을 것이고, 국민의 입장을 반영한 것도 아니다”며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정부 임기 말을 앞두고 대외 외교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상당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미측 인사들에게) 전달했다”면서 “외교 문제에 있어서 국민의힘이 중심을 잡고 얘기들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미측 인사들이 윤석열·최재형 등 자당 대선 후보들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면서 “우리 당 경선을 굉장히 지켜보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미측 인사들에게 “한국의 젊은 세대가 기존 세대와 다른 정치와 국제정치관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저는 한국 청년 보수 지지층이 한국의 위상을 기존 세대가 개발도상국 (위치에서) 놓고 했던 것에 비해 우리는 경제력 10위, 군사력 6위를 하는 국가 입장에서 하길 원한다고 했다. 더 큰 의무와 권리를 요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역할이 확대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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