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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종전선언 긍정평가에 대북株 '들썩'

배준희 입력 2021. 09. 24. 14:42 수정 2021. 09. 2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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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에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밝히자 주식 시장에서 대북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9월 24일 아난티는 전일 대비 10% 이상 급등세를 탔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단지에 금강산 아난티 골프 앤드 온천 리조트를 건설해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꼽힌다. 이외 현대엘리베이터, 일신석재, 대아티아이, 한창 등 대북주 테마가 일제히 4~10%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빅텍이 3% 하락하는 등 방위산업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증시에서 경협주가 급등한 것은 김여정 부부장이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좋은 발상’이라며 “남측이 적대적이지 않다면 관계 회복을 논의할 용의도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종전선언은 나쁘지 않다”며 “장기간 지속돼오고 있는 조선반도(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상태를 물리적으로 끝장내고 상대방에 대한 적대시를 철회한다는 의미에서의 종전선언은 흥미 있는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종전이 선언되자면 쌍방 간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지독한 적대시정책, 불공평한 이중기준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며 “선결 조건이 마련돼야 서로 마주 앉아 의의 있는 종전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며 북남 관계, 조선반도의 전도문제에 대해서도 의논을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남북 관계의 실질적인 변화 여부를 지켜본 뒤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한다. 대북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관련주가 급등락했지만 이내 주가가 제자리를 찾는 패턴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헝다 리스크와 미국 테이퍼링 등으로 증시 수급이 불안해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단기 트레이딩 목적이 아니라면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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