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辯 단톡방서 '대장동 해명 파일' 올려 뭇매 맞고 퇴장

이세현 2021. 9. 24. 15: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캠프 수행실장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변호사들이 모여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해명자료를 공유했다가 뭇매를 맞고 퇴장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오전 10시46분쯤 '변호사지식포럼'이라는 제목으로 변호사들이 모여있는 단체방에 '대장동 개발사업 Q&A' 파일을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일 잘못 올렸다" 해명에도 "정치는 여의도에서만 해라" 비판 계속되자
"법조현안과 선후배님들 잘 챙기겠다" 사과한 뒤 퇴장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캠프 수행실장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변호사들이 모여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해명자료를 공유했다가 뭇매를 맞고 퇴장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오전 10시46분쯤 ‘변호사지식포럼’이라는 제목으로 변호사들이 모여있는 단체방에 ‘대장동 개발사업 Q&A’ 파일을 올렸다.

해당 파일은 A4용지 50여 쪽 분량으로 ‘대장동 개발 사업은 개발 이익 환수와 구(舊)시가지 공원 조성 사업을 결합한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도시 개발’ ‘국민의힘, 한나라당 모 국회의원이 민간 개발로 바꾼 사업을 이재명 지사가 공영 개발로 바꿨다’ 등 이 지사 측의 주장이 문답 형식으로 이뤄져있다.

이에 일부 변호사들은 ‘대장동 의혹 반박을 여기서 하냐’ ‘정치는 여의도 가서 해라’ ‘말도 안되는 해명’ 등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파일을 공유한지 7분 만에 “파일이 잘못 올라갔다 이 방에 공유할 내용이 아니다”라는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평소에도 정치 관련 글만 게재하지 않느냐”는 항의가 잇따르자 김 의원은 장문의 사과글을 올린 뒤 이 단체방을 나갔다.

김 의원은 사과문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파일을 공유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공유한 파일은 60여 쪽 분량으로 의견서 형식의 사실관계와 법률적인 내용을 정리한 자료라 홍보나 어딘가에 전파하는 용도는 절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식 공유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서 가능한 업무 관련 정보 공유방으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잠시 방을 나가 있도록 하겠다”며 “나가있더라도 항상 변호사 출신이라는 것은 잊지 않겠다. 법조직역의 여러 현안 잘 챙기고 선후배님들도 잘 모시겠다”고 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 지사가 지난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추진한 1조 1500억원 규모의 공영 개발 사업이다. 야권에서는 대장동 개발사업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 뜰’과 해당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화천대유’가 이 지사와 특수 관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관계를 이용해 화천대유가 출자금 대비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장동 개발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잘못된 정책으로 민간업자들이 독식할 뻔한 개발이익을 환수해 시민들에게 돌려준 대한민국 행정사에 남을 만한 모범사례”라며 “감옥 갈 일이 아니라 상 받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현재 대장동 의혹 관련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으나 특검과 국정감사는 “정치적 소모전”이라며 반대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이세현 (p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