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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에 부는 메타버스 바람..가상모델이 상품 판매

안희정 기자 입력 2021. 09. 24. 15:56 수정 2021. 09. 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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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도입 눈길

(지디넷코리아=안희정 기자)홈쇼핑업계에도 메타버스 바람이 불고 있다. 차세대 영상 기술을 도입하고, 가상 쇼호스트를 투입하면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홈쇼핑이 메타버스에 관심 갖는 이유는 TV기반 홈쇼핑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가상현실(VR)뿐만 아니라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기술이 접목되면서 볼거리도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비대면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홈쇼핑 업계 또한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롯데홈쇼핑 가상 모델 루시

먼저 롯데홈쇼핑은 메타버스 기반 쇼핑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내며 디지털 전환에 힘쓰고 있다. 이미 2018년부터 VR이나 AR 등의 기술을 활용해 가상체험 서비스를 선보여온 이 회사는 지난 7월 VR 기술을 활용해 가상 캠핑장을 선보여 상품을 판매했다.

레저 브랜드 코베아의 아이거 텐트를 비롯해 내셔널지오그래픽 시그니쳐 벤처 체어, 콜맨 아이스박스 등 해외 인기 브랜드의 캠핑용품을 배치해 구매도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롯데홈쇼핑 모바일앱을 통해 가상으로 연출된 캠핑장을 둘러보며 캠핑 분위기를 간접 체험하고, 전시된 상품의 상세 정보를 확인한 후 구매도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루시'라는 가상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9월부터 개발한 모델로, 실제 촬영한 이미지에 가상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탄생했다. 앞으로 루시를 상품 주문 및 안내 역할을 하는 AI 가상 상담원, 가상 쇼호스트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는 수화 방송 진행을 앞두고 있다.

지난 9일에는 고화질 영상 콘텐츠 제작 능력을 보유한 ‘포바이포’에 30억원을 투자하며 디지털 사업 고도화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가상 체험 서비스에 적용되는 콘텐츠 품질을 현실세계와 동일한 느낌을 주는 실감형 콘텐츠로 향상시킨다는 계획도 밝혔다. 

루시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의 품질을 개선하고, ‘웨어러블 가상 스토어’, ‘메타버스 쇼핑 플랫폼’ 등 향후 출시할 차세대 쇼핑 서비스의 몰입도를 높이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TV 홈쇼핑 영상 자료의 해상도를 4K/8K 등 초고화질로 전환하는 등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당분간 기존 개발·운영중인 기술과 가상 모델 루시를 고도화하는데 힘쓸 예정"이라며 "관련 기술 보유 업체에 대한 투자, 협업 등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MZ세대 공략을 위해 가상 모델 루이를 활용해 상품을 판매했다. 루이는 디오비스튜디오가 7명의 얼굴 데이터를 수집한 뒤 실제 인간의 모습에 가깝게 만들어진 가상인물이다. 

지난 8월에는 PB인 더엣지와 콜라보를 진행해 기존 쇼핑호스트가 상품 설명을 하며 제품을 선보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가상의 인물 루이를 통해 패션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했다. 

T커머스인 쇼핑엔티는 브이에이코퍼레이션과 홈쇼핑 방송에 차세대 영상 기술을 도입하면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섰다. 이 회사는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이 보유한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력을 이용해 프랑스 파리 오페라 가르니 하우스 공간에서 패션쇼를 진행하는 듯한 영상을 소개했다. 

현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과 모델들의 런웨이를 보여주면서 패션 상품을 소개해 홈쇼핑 방송 영상 관련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쇼핑엔티 관계자는 "그간 해외로케를 가도 섭외가 어려웠던 루브르박물관이나 에펠탑 등 시청자들에게 의미가 있을만한 곳을 선정해 시즌별로 컬렉션 개최 예정이며, 모션캡처 기술을 활용한 쇼핑도우미 캐릭터를 개발해 직접주문이 쉽지 않은 연령대 고객들에게 1:1 맞춤형 서비스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쇼핑엔티

SK스토아는 기술을 활용한 방송제작환경 최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디지털 스튜디오를 선보이고 시청자들에게 몰입감 높은 방송 영상과 차별화된 쇼핑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조만간 미디어월을 추가 설치하고, 장기적으로 XR 스튜디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사들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기술 투자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이커머스 트렌드에 빠르게 탑승하기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희정 기자(hja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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