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살쪄도, 너무 말라도..탈모 위험성 커진다
과체중은 탈모의 주요 원인인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의 양을 늘려 탈모를 유발한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으면 안드로겐 양이 더 증가한다. 식단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과체중인 사람은 고열량이나 고지방, 고탄수화물 식습관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이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탈모 원인이 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분비를 부추긴다.
일본 도쿄의과대 치과대 연구팀이 생후 22개월 된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고지방 먹이를 먹은 쥐에게서 일반 사료를 먹은 쥐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은 탈모 증상이 발견됐다. 탈모 치료 병원 ‘모제림’의 황정욱 대표원장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면 혈관이 좁아져 두피의 혈액순환 작용이 저하된다”며 “결국 모발로의 영양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장기적으로 탈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탈모가 발생하기도 한다. 젊은 여성에게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국내 여성 탈모 환자는 약 10만명에 달하는데, 이들 중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탈모를 겪는 경우가 적잖다. 다이어트 중 발생하는 탈모 증상은 대부분 스트레스와 영양 불균형이 원인이다. 단백질과 철분, 탄수화물 등 섭취 부족이 탈모를 유발한다. 미국 템플대 연구팀에 따르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탈모, 변비, 구강변조 등 여러 부작용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365mc 올뉴 강남본점 대표원장은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아미노산 활동이 줄어드는데, 아미노산이 부족해지면 모낭이 휴지기에 접어들면서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다”며 “다만 다이어트 동안 나타나는 탈모도 원인이 없어지면 완전히 회복된다”고 말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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