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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 안했네?'라며 엑셀.. 동생은 19초만에 삶을 잃었다"

채민석 기자 입력 2021. 09. 24. 16:57 수정 2021. 09. 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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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오픈카를 빌려 음주운전을 하다 여자친구를 숨지게 만든 일명 '제주 오픈카 사망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청와대 청원에 게시글을 올렸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동생을 죽음으로 내 몬 '제주도 오픈카 사망사건' 의 친언니 입니다. 부디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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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픈카 사망 사건' 피해자 유족,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글

제주도에서 오픈카를 빌려 음주운전을 하다 여자친구를 숨지게 만든 일명 ‘제주 오픈카 사망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청와대 청원에 게시글을 올렸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동생을 죽음으로 내 몬 ‘제주도 오픈카 사망사건’ 의 친언니 입니다. 부디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자신을 피해자 A씨의 친언니라고 주장한 청원인은 “제 동생을 죽음으로 내 몬 이 사건을 떠올리는 것조차 여전히 너무나 고통스럽고 원통해서 미쳐버릴 지경이지만 동생의 억울함을 꼭 풀어주고자 이 글을 쓴다”며 글을 시작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9년 11월 제주시 한림읍의 한 도로에서 연인 B씨가 몰던 오픈카 차량에 동승했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당시 B씨는 면허 취소 수준을 웃도는 혈중알코올농도 0.118%의 만취 상태였다. A씨는 사고로 인해 차량 밖으로 날아갔고, 머리 등을 다쳐 지난해 8월 숨졌다.

청원인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저는 동생의 휴대폰에서 동생이 직접 녹취한 음성파일 하나를 발견했다”며 “사고가 나기 전 사고가 나는 그 순간까지 1시간 가량이 녹음된 생생한 녹취파일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녹취된 내용은, 펜션 앞 주정차 후, 다시 출발하자마자 서로의 관계에 대한 회의감을 말하였고 ‘그럼 집에 가’라는 피해자의 말과 함께,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음이 울리자 가해자가 ‘안전벨트 안 했네?’ 라며 동생한테 질문 후 동생의 ‘응’ 하고 대답하는 순간 가해자는 엑셀을 밟으며 굉장한 엑셀 굉음과 함께 동생의 비명소리로 끝이 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청원인은 “고작 20초도 안되는 시간에 벌어진 끔찍한 사고였다”라며 “차가 출발했던 시작점과 사고 지점은 불과 500m였다”고 말했다. 이어 “출발 후 몇 초 뒤 경고음이 울렸고, 제 동생은 그렇게 안전벨트를 착용할 여유의 시간도 없이 다시 차에 타자마자 단 19초 만에 삶을 잃었다”라며 “내비게이션에는 시간도 뜨지 않을 만큼 가까운 거리를 114km로 급가속 했던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가해자는 피할 수 없던 비극적인 사고라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당시 현장에 왔던 경찰과는 수사에 협조하며 멀쩡히 대화하는 영상이 기록되어 있다”라며 “제가 만약 동생 폰에서 둘의 대화가 녹취된 음성파일과 동영상을 찾지 못하였다면, 경찰은 단순 음주로 송치를 했기에 영원히 묻혔을 것이라 생각하니 참 애달픈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낸 사고로 인해 여자친구가 대수술을 거쳐 머리를 제대로 닫지도 못하는 상황에도 덤덤하게 앉아 그날로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어떻게 사고가 난 거냐 물으니 잘 모르겠다며 오픈카 렌트도, 제주에 오자고 한건 전부 동생이였다며, 그 모든 순간에도 거짓말을 하며 본인의 책임을 회피하며 모든 책임 전가를 피해자에게 했다”고 남자친구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젊고 한창인 나이에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동생의 억울함을 철저한 조사로 제 동생의 억울함을 반드시 풀어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라며 “엄벌을 처해주시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B씨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제주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B씨에 대한 4차 공판은 오는 11월 4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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