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재고량 제출하라"..삼성전자, 3번째 회의도 참석

이광엽 입력 2021. 9. 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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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올들어 세 번째 반도체 화상회의 개최
삼성전자, 인텔·애플 등 관련 기업들과 또 참석
미국에 짓는 삼성 제2 반도체 공장 결정에 촉각

[앵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에 재고량 정보를 요구하는 등 더욱 공격적인 태세로 전환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백악관 주도로 열린 이번 세 번째 반도체 회의에도 참석했는데, 미국에 짓기로 한 대규모 공장 부지를 결정할 시기가 임박해졌습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는 이달 초 미국을 비롯한 북미 공장 8곳의 가동을 1∼2주 동안 중단했습니다.

반도체 공급 부족 악화로 부품 조달이 더욱 어렵게 되자 생산을 대폭 감축하는 처지에 내몰린 것입니다.

최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는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으로 반도체 조립생산 라인마저 멈췄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 의욕적으로 추진한 반도체 부족 사태가 더욱 꼬여가자 올들어 세 번째 화상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인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GM 등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미국 행정부는 이 자리에서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지나 러몬도 / 미국 상무장관 : 반도체 공급 부족이 개선되지 않은 채 어떤 점에서는 더욱 악화했습니다. 트럭이나 자동차 회사들이 종업원 수천 명에 대해 임시휴업을 계속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좀 더 공격적으로 대응할 때가 됐습니다.]

반도체 공급난이 스마트폰이나 의료장비 등 거의 모든 산업으로 확산하자 미국 정부는 관련 기업에 이례적으로 정보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을 제출해 공급망 투명성을 높여달라는 요청인데, 기업으로서는 영업기밀 노출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나 러몬도 / 미국 상무장관 : 우리는 수십 개 기업과 협의해서 동의하도록 촉구할 것입니다. 물론 이에 응하지 않더라도 자료 제출을 의무화하는 다른 수단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까지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에 20조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한 삼성전자에 거는 기대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삼성전자는 파격적인 세제 지원 등을 약속한 텍사스주의 테일러나 오스틴을 놓고 막판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는데 최종 결정의 순간이 다가온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YTN 이광엽 (kyup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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