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출이라면..서울 3040은 영끌해도 집 못 산다

안건우 입력 2021. 9. 24. 20:33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출 구멍이 꽁꽁 틀어 막히면서, 서울의 3040 세대는 영혼까지 끌어모으는 시도마저 불가능하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옵니다,

안건우 기자가 집값과 3040세대의 소득, 대출 가능 액수 등을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에 집을 산 사람 10명 중 7명은 30~40대.

결혼을 앞둔 김모 씨도 또래처럼 내 집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모 씨/30대 직장인]
"직장 때문에 서울에서 살아야 한다는 건 변함 없으니까."

'패닉바잉' 지적에도 30~40대가 집을 산 이유는 분명합니다.

(청약·특공 생각은?)
"불가능하다고 구축이라도 사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어요. 전세로 시작한 친구, 무리해 집 산 친구랑 지금 상황이 완전히 달라져서 무리해서라도 집을 사는 게 맞지 않나. 지금이라도 안 사면 서울안에선 살기 더 힘들 것 같다."

[김모 씨/30대 직장인]
"(집값 얼마나 올랐다 생각?) 두 배는 오른 것 같아요."

현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은 강남·북 가릴 것이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집값은 이렇게 올랐는데 대출길은 막히다 보니 집이 없는 30~40대는 영혼까지 끌어모아도 이제 서울 중간 수준 아파트도 살 수 없단 암울한 분석이 나옵니다.

30~40대 부부의 평균자산은 3억, 서울 중위가격인 10억 아파트를 사려면 주택담보대출을 꽉 채워 받아도 내 힘으로 집을 마련할 수 없습니다.

[김경민/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피해 보는 건 중산층·서민이에요. 부자들은 다 돈이 있으니까. (대출 문제는) 일관성 있게 가는 게 맞아요. 그래야 사람들이 기다려서 내 드림하우스를 사려고 기다리지."

기다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김모 씨.

떠돌이 생활을 하더라도 전세 끼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서울에 집을 살 계획입니다.

[김모 씨/30대 직장인]
"일단 그 방법이 최선이 아닐까. (지방서 출퇴근하며) 월세 살 생각하고 있어요. 사지 말라고 해서 그런 분위기 조성한대서 저희가 살아야 하는 곳이 바뀌는 건 아니잖아요."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안건우 기자 srv1954@dong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