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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휴 후 코로나 폭증세, 향후 1~2주 차단에 총력 다해야

입력 2021. 09. 24. 20:42 수정 2021. 09. 2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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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다. 24일 0시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2434명으로, 지난해 1월 국내 발생 이후 최다였다. 연휴 기간 중 이동량 증가 등에 따른 전국적 확산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잠복기(3~5일)가 아직 끝나지 않아 가파른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명절 대이동의 여파가 본격화하는 다음주부터 확진자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민관이 합심해 코로나 확산세를 잡는 게 급선무가 됐다.

최근 감염세의 특징 중 하나는 접종 완료율이 30% 안팎인 20~40대 확진자가 전체의 60%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사회 활동이 왕성해 감염 위험이 훨씬 높다.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10명 중 4명꼴로 늘어났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감염도 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만 18세 이상 확진자 2만895명 중 10.2%인 2140명이 돌파감염 사례인 것으로 분석됐다. 당장 이날 오후 9시 확진자가 2924명으로 하루 확진자가 3000명을 넘는 일이 현실로 다가왔다.

정부는 오는 10월 말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위드 코로나)을 검토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10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가 2차 접종을 완료하면 위드 코로나로 본격 전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지속되면 이 일정은 재고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을 위해 방역 기조를 전환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확진자 수를 감소세로 돌려놓는 게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방역 완화 조치는 천천히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우선 코로나19 차단에 주력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향후 1~2주간의 대처가 방역 태세 전환의 고비가 될 수밖에 없다. 당장 정부와 지자체는 느슨해진 방역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 확진자 급증에 대비하는 조치도 서둘러야 한다. 정부는 이날 9개 지자체에서 실시 중인 경증 환자의 재택치료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방역 기준 완화로 시민들이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당국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당국은 선별진료소 확충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시민들도 적극적인 진단검사로 확산세 차단에 협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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