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새로 산 노트북에 다른 사람 사진이?..쿠팡·애플은 "이유 몰라"
[앵커]
새 제품인줄 알고 쿠팡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샀는데,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이 들어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판매한 쿠팡과 제조한 애플 모두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못하고 있습니다.
박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모 씨는 지난주 쿠팡에서 백50만 원을 내고 애플 ‘맥북 에어’를 샀습니다.
초기설정을 마치고, 사진 앱에 들어갔는데, 모르는 여성들 사진이 있었습니다.
[한 모 씨/노트북 구매자 : “엄청 깜짝 놀랐죠. 여성분들이 움직이시고 놀라시고 하는 이런 사진들이 들어 있어서, 저의 사생활이 침해를 받고 있는 건가 하는 공포심이...”]
제품 상자에 적힌 제조일은 이번 달인데, 사진이 촬영된 날짜는 지난해 9월입니다.
한 씨가 주문한 상품안내 페이지에는 새 제품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중고 맥북을 새 제품으로 속인 것 아니냐고 쿠팡 측에 항의했지만 이유를 모른다는 답만 들었습니다.
[한 모 씨/노트북 구매자 : “처음에는 ‘반품해드릴까요? 환불해드릴까요?’만 물어보고, 특별한 응답이 없어서...(앞으로) 새 상품을 받았을 때도 신뢰할 수 있는 믿음이 흔들린 거잖아요.”]
비슷한 체험담은 쿠팡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같은 제품 판매 후기를 보면, 다른 사람 사진이 저장돼 있거나, 흠집처럼 누가 쓴 흔적이 있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제조 공정상에 중고 부품이 묻어 들어갔고 그래서 다른 사람의 사진이 그대로 신형 노트북에 남아있었다, 이 가능성이 제일 높다라고 봐야 될 거 같습니다.”]
쿠팡은 교환이나 반품 기록이 없는 새 제품이었다며 제조사인 애플과 함께 원인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진이 저장되거나 사용한 흔적이 발견된 시기는, 애플에서 해당 노트북을 납품받기 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송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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