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전주'의 자금원은 SK 최기원.."투자 몰랐다"

조태현 입력 2021. 9. 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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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대장동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자로 불리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자금원을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했는데요,

화천대유에 초기 자금을 댄 회사가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거액을 빌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5년 성남시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설립한 '화천대유자산관리',

이 회사는 설립 초기 '킨앤파트너스'라는 회사로부터 연 이자율 6.9%에서 13.2%로 290여억 원을 빌립니다.

2013년에 세워진 경영자문업체가 이 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킨앤파트너스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개인3이라는 익명의 투자자에게 연 이자율 10%로 400억 원을 빌렸습니다.

이 돈을 빌리면서 제시한 담보는 화천대유의 관계사인 천하동인4호가 킨앤파트너스에 제공한 담보입니다.

개인3의 자금이 화천대유로 흘러들어 갔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럼 개인3은 누굴까.

다름 아닌 최태원 SK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킨앤파트너스의 설립자인 박 모 씨가 행복나눔재단에서도 근무했고, 이때 생긴 친분이 거액 투자의 배경이 된 셈입니다.

다만 최 이사장은 이번 투자에서 재미를 보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킨앤파트너스가 투자한 사업 가운데 화천대유를 제외하면 대부분 손실이 발생했고,

실적 악화에 따라 최 이사장에게 이자는커녕, 원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최 이사장은 킨앤파트너스가 화천대유에 투자했다는 사실도 몰랐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에 휩싸였던 '개인3'의 신원이 밝혀진 만큼,

화천대유의 초기 자금 흐름을 둘러싼 의혹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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