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언 부각에 공약 베끼기 논란..'정치 신인' 윤석열 때리기

박서경 2021. 9. 24. 22: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집이 없어서 청약 통장을 만들어보지 못했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토론회 말 실수에 또 공세가 쏟아졌습니다.

여기에 공약 베끼기 논란까지, 윤 전 총장을 향한 집중 공세는 결국 '정치 신인' 이미지를 부각해 판을 뒤집겠다는 다른 주자들의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 복무자의 청약 가산점 공약을 놓고 논쟁을 벌이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토론회 발언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혹시 직접 주택 청약 통장 만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저는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진 못했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집이 없으면 만들어야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습니다만.]

결국, 윤석열 캠프 차원에서 다시 해명을 내야 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늦게 취직해 부모님과 함께 살았고, 직업상 이사가 잦아서 청약을 신경 쓰지 않았다는 취지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공약 베끼기 논란까지 더해지며 윤 전 총장을 향한 집중 질타는 토론회 이튿날까지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의 공약이 다른 주자와 같거나 비슷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에게만 공세가 집중되는 건 '정치 신인'이라 정책 이해도가 떨어질 거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미국 선거에서도 (공약 표절로) 후보가 사퇴한 경우도 있고요. 저는 윤석열 후보가 정치를 처음 시작해봐서 이 동네 룰을 잘 모르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과연 그 깊이를 소화했겠나. 정책에 대해서 제대로 된 토론이 안 되고 있죠. 주로 정치적인 공방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윤석열 캠프는 우려했던 것보다 윤 전 총장의 정책 습득 속도가 빠르고, 토론 대응력도 좋다며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정책 이해도 낮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그래요? 그럼 앞으로 계속 더 높이겠습니다.]

1위를 두고 다투는 홍준표 의원이 자신감을 보였던 것에 비해 토론회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낙관의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그게 평소에 제가 토론할 때 상대방을 깨고 부수고 이런 토론을 주로 했는데 당내 토론은 리듬 조절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다음 달 8일 2차 컷오프 전까지 남은 토론회는 네 차례.

더 치열해질 집중 공세에 윤 전 총장이 어떤 발언과 행보를 보이느냐가 경선판에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연예인 A씨와 유튜버의 싸움? 궁금하다면 [웹툰뉴스]

깔끔하게 훑어주는 세상의 이슈 [와이퍼]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