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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반도체 재고 현황 제출하라"..삼성전자에 내부정보 제공 압박

손덕호 기자 입력 2021. 09. 2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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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과 상무부가 23일(현지 시각) 삼성전자와 TSMC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게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 정보를 제출하라고 했다.

그는 회의를 마친 후 언론 인터뷰에서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 요청은 반도체 공급과 관련한 업계의 투명성을 높이고 반도체 공급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미국 자동차 생산을 지연하고, 가전제품 부족을 초래하고 있어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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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삼성전자·TSMC 등 불러 세 번째 회의
반도체 부족 해소하겠다며 재고·판매 정보 제출 요구
'국방물자생산법(DPA)'으로 강제하겠다고도 해
美 상무장관 "따르지 않으면 선택의 여지 없다"

미국 백악관과 상무부가 23일(현지 시각) 삼성전자와 TSMC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게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 정보를 제출하라고 했다. 반도체 부족 현상을 막기 위한 취지지만, 민감한 기업 내부 정보를 요구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백악관은 협조하지 않을 경우 제재 가능성도 언급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 /AP 연합뉴스

백악관은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주관으로 반도체 업계와 화상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참석 업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TSMC, 인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제너럴 모터스, 포드, 다임러, BMW 등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에서는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화상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불러 대책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러몬도 장관은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에게 “반도체 부족을 부추기는 특정 기업의 사재기 문제를 파악하겠다”며 “45일 내에 각 기업의 반도체 재고·판매 정보를 제출하라”고 했다.

그는 회의를 마친 후 언론 인터뷰에서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 요청은 반도체 공급과 관련한 업계의 투명성을 높이고 반도체 공급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미국 자동차 생산을 지연하고, 가전제품 부족을 초래하고 있어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AP 연합뉴스

이날 회의 내용은 기업의 내부 정보를 내놓으라는 것이어서 반발이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한국전쟁 시절 군수물자 생산을 위해 만든 ‘국방물자생산법(DPA)’를 꺼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정부는 반도체 업체들이 정보 공개에 협조하지 않으면 DPA를 근거로 정보 제출을 강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법은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제조를 위해 동원된 적이 있다. 반도체 부족 현상을 전시상황으로 간주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TSMC는 미국 내에 반도체 공장을 갖고 있어 이 법의 적용을 받는다. 러몬도 장관은 “(정보 공개를) 강제하고 싶지 않지만 따라주지 않으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참석 기업들에 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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