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사설]역대 최대 2434명 확진, 이대론 '위드 코로나'도 멀어진다
입력 2021. 09. 25. 00:00기사 도구 모음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어제 2434명으로 집계돼 지난달 11일 최다 기록인 2221명을 40여 일 만에 갈아 치웠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달 말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으면 '위드 코로나'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단계적 일상 회복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위드 코로나로 거리 두기를 완화할 경우에 대비해 제한된 의료 역량을 중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치료 전달체계 구축도 서둘러야 한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어제 2434명으로 집계돼 지난달 11일 최다 기록인 2221명을 40여 일 만에 갈아 치웠다. 추석 연휴 기간 거리 두기 일시 완화로 가족 모임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6월 말 시작된 4차 유행이 이달 20일경 일일 환자 2000∼23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할 것이라던 방역당국의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문제는 3∼5일의 잠복기를 감안할 때 명절 대이동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다음 주에는 환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달 말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으면 ‘위드 코로나’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단계적 일상 회복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추가적인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쓰기와 환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한편 사소한 의심 증세가 있어도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백신 접종률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어제까지 1차 접종률은 72.3%, 접종 완료율은 44%다. 백신 부작용 등을 우려해 1차도 맞지 않은 미접종자가 578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사전 예약자 수는 15만 명으로 2.7%에 불과하다. 전체 확진자의 90%가 미접종자와 1차 접종자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개인과 사회의 안전을 위해서는 위드 코로나의 전제조건인 백신 접종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위드 코로나로 거리 두기를 완화할 경우에 대비해 제한된 의료 역량을 중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치료 전달체계 구축도 서둘러야 한다. 방역당국은 지금의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하루 환자 규모를 3000명대로 본다. 신규 확진자의 80%는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들이다. 중환자용 병상을 늘리는 한편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시행 중인 경증 환자 재택 치료를 전국으로 확대해 병상 효율을 높여야 한다.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아일보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野 “檢, 대장동 수사 의지 없어”… 박범계 “등장 법조인 역할 의심”
- 이낙연 “대장동 의혹, 국민들 상실감” 이재명 “이익 환수 70%, 잘한 일”
- SK “최기원 이사장측, 킨앤파트너스에 400억 대여…원금 못 돌려받아”
- 확진자 3000명 넘었다, 오후 9시까지 3039명… 예상보다 큰 ‘추석 후폭풍’
- 정의용 “내가 中대변인이라니 서운… 中은 우리에게 강압적이지 않아”
- ‘종전선언’에 미군철수 등 조건 내건 北…文대통령은 “한미동맹 무관”
- 정부, 대북 협력사업에 100억 지원… 北 거부에 실제 집행은 미지수
- “KBS, 연차수당 ‘기본급의 180%’로 적용해 지급”…감사원, 방만경영 지적
- UN 특별보고관 “韓 언론법, 국제사회에 잘못된 메시지 줄수 있어”
- 文대통령 “언론중재법, 국제사회서 문제제기…충분히 검토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