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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 박고, 비석 뽑고"..춘천서 묘소 집단 테러 발생

조휴연 입력 2021. 09. 25. 00:21 수정 2021. 09. 25.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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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앵커]

최근 추석 명절을 맞아 성묘를 간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조상 묘소 봉분에 말뚝이 박혀있거나 묘비가 쓰러지는 등 묘소 여러 기가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훼손했기 때문입니다.

조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러 개의 묘비가 줄줄이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봉분 한 가운데에 붉은색 막대기를 꽂아 놨습니다.

제례용 화분과 향대를 뽑아서 비석에 던져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현장이 처음 발견된 건 지난 추석 연휴 첫날인 이달 18일이었습니다.

[김정근/훼손 묘소 최초 발견자 : "어머니 기일이거든 그날이... 그래서 갔는데, 가서 보니까 그렇게 돼 있는 거예요. 남의 산소 와갖고 왜 그 향대 같은 거 그런 걸 뽑아서 집어던지고..."]

이후, 이 부근의 묘소를 찾았던 성묘객들은 잇따라 비슷한 현장과 마주쳤습니다.

피해를 입은 묘소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모두 7기.

각각 주인이 다 다릅니다.

[유원희/피해자 : "우선 워낙 엽기적이니까, 전화를 이제 받고 깜짝 놀랐죠. 누가 나한테 해코지하는 게 아니냐. 나한테 무슨 원한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이렇게 하지 않냐... 이런 생각이 문득 들잖아요."]

이런 사건이 일어난 곳은 지역 명산인 대룡산의 정기를 받을 수 있다고 알려진 춘천시 외곽의 한 양지바른 산자락입니다.

이 곳의 많은 묘소들 가운데 실향민들이 만든 상조계의 묘소들만 훼손됐습니다.

훼손된 묘소는 성묘객들이 응급 복구를 해 놨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묘비 앞에는 깨진 돌 조각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묘비도 일부 손상된 상탭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어진 엽기적인 묘소 훼손 사건.

경찰은 현재 주변 탐문과 증거 감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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