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키워준 친할머니 살해한 어린 형제, 그들은 왜 악마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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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가 아내를 찌르고 옆에 못 가게 한다."
A군이 자신을 부모 대신 키워준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이유는 잔소리 때문이었다.
A군은 할머니를 살해하는 모습을 목격한 친할아버지(93)도 살해하려 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할아버지는 "손자가 아내를 찌르고 옆에 못 가게 한다"고 119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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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가 아내를 찌르고 옆에 못 가게 한다."
지난달 30일, 대구 서구 비산동 한 주택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범인은 아직 고등학생인 A군(18), 피해자는 그의 친할머니였다.
손자가 휘두른 흉기에 무려 30여차례나 찔린 할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A군이 자신을 부모 대신 키워준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이유는 잔소리 때문이었다. A군은 평소 휴대폰 게임 때문에 할머니에게 자주 꾸중을 듣던 중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범행 전 포털사이트에서 범행 수법을 검색하기까지 했다.
범행엔 동생 B군(16)도 가담했다. B군은 형이 할머니를 살해하는 동안 할머니의 비명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창문을 닫는 등 범행을 방조했다.
A군은 할머니를 살해하는 모습을 목격한 친할아버지(93)도 살해하려 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할아버지는 "손자가 아내를 찌르고 옆에 못 가게 한다"고 119에 신고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A군과 B군을 부모 대신 돌봤다. 형제는 2012년 부모와 연락이 끊긴 뒤 9년간 조부모와 함께 생활했다. A군이 9살, B군이 7살 때부터다.
특히 할머니는 평소 장애로 몸이 불편했던 할아버지 대신 손자들을 애지중지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참극이 벌어진 주택 옥상에는 숨진 할머니가 등교할 손자를 위해 빨아둔 것으로 보이는 교복이 널려 있었다.
형제는 모두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등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긴 했으나 폭력사범에서 종종 나타나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형인 A군은 비정기적인 진료 및 상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형제가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A군을 존속살해죄 및 존속살해미수죄로, B군은 존속살해방조죄로 각각 구속기소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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