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호남'이란?.."될 사람 확실히 밀어준다"

이대건 2021. 9. 2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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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전남, 전북이 속한 호남은 민주당의 정치적 본산인 만큼 대선 경선의 최대 분수령 지역입니다.

2002년 '노무현 바람'에서 보여줬듯이 호남 민심은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을 확실히 밀어준다는 전략적 선택을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

과연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이대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2년 3월, 민주당 광주 경선 결과 발표 순간!

[민주당 광주 경선 사회자 (지난 2002년 3월) : 노무현 후보, (광주 경선) 득표수 595표….]

'바보 노무현'을 외쳤던 지지자들은 믿기지 않는 듯 환호했습니다.

그래도 가장 많이 놀란 건 바로 영남 출신인 노무현 후보 본인이었습니다.

[노무현 / 전 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2002년 3월) : 오늘 여러분들의 저에 대한 이 지지가 광주 시민 여러분들의 위대한 승리, 그리고 민주당의 승리, 그리고 한국 민주주의 승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흥분으로 가득 찬 이 승리 소감은 연말 정권 재창출로 현실화됐습니다.

이처럼 '호남은 될 사람을 확실히 밀어준다'는 건 정치권에선 하나의 정설로 받아들여집니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9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보내 역사상 첫 수평적 정권 교체의 밑거름이 됐고, '반문 정서'가 남아 있던 2017년 대선에서도 호남은 안철수 후보가 아닌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도 권리 당원만 20만 명이 될 정도로 호남 영향력은 압도적입니다.

경선에서 이기려면 호남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걸 민주당 대선 주자들도 모를 리 없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전부터 호남에 온 힘을 기울인 이유입니다.

그런데 유력 주자들의 메시지를 보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될 사람을 확실히 밀어달라'며 호남의 전략적 선택을 적극적으로 껴안으려 하고 있고,

[이재명 / 경기지사 (지난 17일) : 국가의 운명을 바꾼 호남이 이번에는 저 이재명을 선택해서 새로운, 도약하는, 더 유능한 차기 정부 만들어주십시오.]

'호남 대통령론'을 내세운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지사의 대세론을 신기루와 같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 22일) : 호남은 신기루 같은 대세론에 현혹되지 않고 낡아빠진 고정관념을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저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십시오.]

호남 민심이 결정해야 할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재명 지사 말대로 될 사람을 확실히 밀어줄지, 아니면 이낙연 전 대표 바람대로 되어야만 할 사람을 밀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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