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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대장동은 억지 아니요" "그 양반 전적이 좀 복잡하죠잉"

한재준 기자 입력 2021. 09. 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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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경선 앞둔 광주.."이재명이 추진력 있어, 이낙연은 션찮아"
이낙연 지지세도 강해 "다 자기 지역 사람 좋아해" "팔은 안으로 굽죠"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석 연휴 첫날인 18일 오후 광주 서부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물동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호남민심 탐방의 일환으로 광주를 방문해 도매시장 상인회와 비공개 간담회를 갖은 뒤 이날 오후 나주 빛가람전망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2021.9.18/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이지 세상 사람이 다 알고 있는데 뭘."

"여긴 거진 다 이낙연이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호남 경선을 앞둔 광주의 민심은 혼전양상을 보이는 여론조사 만큼 엇갈렸다. 이재명 후보의 '추진력'을 높이 사는 여론이 흐르는 가운데 전남 출신인 이낙연 후보를 밀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정치권을 강타한 '대장동 개발 의혹'을 놓고도 광주 시민들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광주·전라 경선 이틀 전인 지난 23일 전남 광주를 찾았다. 앞선 지역 경선에서 집계된 득표율 만큼이나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에 힘을 싣는 민심을 찾아볼 수 있었다.

광주 양동시장에서 상회를 운영하는 이모씨(55)는 "이재명 후보는 일단 추진력을 높이 산다"며 "그 사람이 됐을 때 우리 아이들 세대가 조금 편할 것 같고 성남시나 경기도를 운영하는 것을 봐도 국정 운영 능력은 충분히 검증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그는 "이낙연 후보는 끊고 맺음이나 결단성, 너무 눈치를 봐 가면서 한다는 게 아쉽다"며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사면 문제도 그렇고, 국회의원 사퇴도 그렇고 자기 지역민보다는 지지율 상승을 위해서 하는 느낌이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양동시장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양모씨(70·여)도 광주 에서 어느 후보가 대세냐는 질문에 "나는 이재명이다. (이재명 후보가 대세인걸) 세상 사람이 다 알고 있지 않냐"며 "나라를 꾸려나가려면 악도 있어야 하고 힘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낙연은 너무 박력이 없다. 션찮다(시원찮다) 이말이다"고 했다.

상회를 운영하는 이모씨(52)는 "이재명 후보가 추진력이 있고 이낙연 후보는 우유부단한 면이 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서도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동시장 상인 조모씨(45)는 "(대장동 의혹이) 서민들하고 무슨 관련이 있냐. 그것을 따지자고 하면 윤석열(전 검찰총장)이 장모 문제도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조사해서 자기가 1원이라도 받았으면 사퇴한다고 했다. (대장동 의혹은) 억지라고 본다.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오후 광주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본관동 로비에 전시된 현대차 경형SUV '캐스퍼'에 탑승해 차량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2021.9.1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될 사람을 밀자'는 민심에 반해 광주에서는 호남 출신인 이낙연 후보가 대세라는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광주 5·18 기념공원에서 만난 정모씨(68·여)는 "여긴 거진 다 이낙연"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이낙연은 여기 출신이지 않나. 다들 자기 지역 사람을 좋아한다 누구든지"라며 "이재명은 여기 사람이 아니니 잘 모르겠다"고도 했다.

송정시장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는 임모씨(62)도 "우리는 이낙연이지. 우리 지역이잖아 지역"이라며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이낙연씨가 호남에서도 한 번 해 먹어야지"라고 말했다.

임씨는 "그 양반(이낙연)이 청렴하고 청렴하지 않냐. 아직 저기가 없다. 비리가"라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그 양반(이재명)은 아주 조금 전적이 복잡한 양반이죠"라고 했다.

송정시장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70대 부부는 "우리는 이낙연이다. 인물이 좋고 전남 사람이지 않냐"고 했고, 건강원을 운영하는 60대 남성은 "이낙연 후보가 무난할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이낙연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팽팽한 가운데 고민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광주 송정시장에서 상회를 운영하는 황모씨(57·여)는 "지역적으로 아무래도 이낙연을 더 지지한다. 그분(이낙연)이 (전남) 영광인데 우리도 고향이 영광이다. 그래서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아무래도 (이낙연 후보가) 현실적으로 밀리는 것 같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이재명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가는 것 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황씨는 "마음은 다 그쪽(이낙연 후보)으로 한다"면서도 "말은 다 (이낙연 후보를) 찍기는 찍어야 한다고 하는데도 (본선에서) 안 될 것 같다는 얘기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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