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이어 낸드도' 힘 빠지는 반도체..韓 수출 '경고등' 켜졌다

오문영 기자 입력 2021. 9. 2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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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기둥인 반도체 산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도 올해 4분기에부터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메모리반도체 비관론이 시장 컨센서스로 자리잡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낸드 평균 계약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0~5%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부터 D램 가격이 제품과 관계없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지난달부터 잇따라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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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기둥인 반도체 산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도 올해 4분기에부터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메모리반도체 비관론이 시장 컨센서스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메모리반도체를 주력 제품으로 두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낸드 평균 계약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0~5%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가전 수요가 감소하면서 시장이 공급과잉 상태로 전환할 것이란 예측이다. 일부 제품의 경우 가격이 15%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렌드포스는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과 크롬북, TV와 같은 소비자 가전 제품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낮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동시에 메모리카드, USB 드라이브를 포함한 소매 스토리지 제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센터와 엔터프라이즈 서버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지만 재고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구매자의 조달 규모가 더욱 제한될 것"이라며 "점진적인 수요 약화로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IC 부족도 해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D램 시장 또한 낸드와 유사한 앞날이 점쳐지고 있다. 4분기부터 D램 가격이 제품과 관계없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지난달부터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트렌드포스도 전날 D램의 4분기 하락폭이 3~8%로 예상된다고 전망을 수정했다. 고부가가치로 국내 기업의 실적을 이끌고 있는 서버용 D램의 경우 최대 5%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D램과 낸드플래시는 지난 4월 각각 26.67%, 8.57% 오르며 '슈퍼호황'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D램값 상승폭은 2017년 1월(35.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 범용제품 기준 4.2달러를 계속 유지해온 낸드도 13개월 만에 반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시스템반도체나 낸드에 비해 이익률이 높은 D램은 양사의 수익성을 책임지고 있는 제품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각각 42.9%, 28.1%를 차지했다.

다만 2년 전과 같은 어닝쇼크는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 관측이다. 이번 메모리 업황 우려는 코로나19에 의한 공급망 차질로 발생한 특이 사이클로, 하락 국면의 길이와 깊이가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2018~2019년의 경우 2017년부터 이어진 슈퍼 호황'에 따른 공급 확대가 재고 증가라는 부메랑이 됐다. 이 때문에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삼성이 이례적으로 실적 둔화 공시를 내기도 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메모리 업황 우려는 IT(정보통신) 진성 수요가 아닌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 때문"이라며 "추세 하락이 아닌 단기 조정"이라 분석했다. 이어 "지난 하락 사이클과 비교하면 공급(장비 발주 규모)과 수요(둔화 이유), 전방 재고 수준이 분명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에서는 당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 보고 있다. 전날 기준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평균 실적 전망치는 매출이 73조1298억원, 영업익이 15조6825억원이다. 반도체 사업에서만 10조원에 가까운 영업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11조7509억원의 매출, 4조723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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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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