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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 고위 장성 "중국 4세대 전쟁 수단 강화"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입력 2021. 09. 25. 07:00 수정 2021. 09. 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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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등을 통해 대만인 정부 신뢰도 타격
류더진(劉得金) 대만 국방부 총감찰장/자유시보 캡처

중국이 대만을 겨냥해 ‘제4세대 전쟁’ 수단을 강화하고 있다고 대만군 고위 장성이 분석했다. 제4세대 전쟁은 정규군의 화력, 속도를 앞세운 기존 전쟁과 달리 사이버전, 미디어전, 테러 등 비정규전을 포함한 새로운 현대 전쟁 형태를 뜻하는 말이다.

중국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류더진(劉得金) 대만 국방부 총감찰장(중장)은 23일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이 개최한 ‘2021 타이베이 안보 대화’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류 중장은 “중국이 목표 대상을 제거하는 3세대 전쟁 수단과 비교해 4세대 전쟁은 상대 정책 결정자, 정책 결정 의지를 겨냥한다”며 “중국은 지속적으로 가짜뉴스, 하이브리드(혼합)전 등을 통해 정부에 대한 대만인들의 신뢰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했다. 류 중장은 또 중국이 경제, 사이버, 군사위협, 가짜 뉴스 유포 등을 통해 벌이는 하이브리드전의 강도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만 정부 간 공조, 연합 작전 능력, 군민 협력, 국제 협력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중국의 회색지대(gray zone) 전략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회색지대 전략은 동기가 덜 분명한 저강도 도발을 점진적으로 반복함으로써, 자신의 이익을 기정사실화하는 전략을 뜻한다. 대만 해양위원회 류궈례(劉國列) 주임비서는 중국이 정규군이 아닌 민병대나 민간 인력을 활용해 도발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중국이 2월 해양경찰에게 외국 선박에 대해 무력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해경법을 시행한 것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투기, 폭격기 등으로 구성된 중국 군용기 24대가 23일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침범 군용기 수로는 올 들어 3번째로 많았다. 중국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은 이번 달 들어 20번째라고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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