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인상에 빵·커피도?..유제품 전반 확산 우려
[앵커]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원유 가격 인상 조치를 견디지 못한 우유 업계가 결국 가격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죠.
우유를 시작으로 빵과 커피 등 우유가 들어가는 먹거리 값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부터 우유 가격을 5.4% 올리기로 결정한 서울우유.
물류, 부자재 가격 등 생산 비용에 지난달 원유 가격 인상 영향으로 2018년 이후 3년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대형 마트에서 흰 우유 1리터 가격도 2,500원에서 2,700원 안팎으로 오르게 됩니다.
업계 2,3위인 매일·남양유업도 우유 가격 조정을 검토 중인데, 두 회사 모두 이르면 연내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 될 경우 우유를 원료로 하는 치즈, 버터 등 유제품을 시작으로 빵과 커피 등 연관된 식품까지도 본격적으로 가격 상승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업계 관계자> "일반 소매와는 프로세스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단기적으로 가격 인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고 중·장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해야하는…"
낙농제도 개선방안 논의 첫 발을 뗀 정부는 우유 소비량이 줄어도 가격은 오르는 불균형적인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연말까지 원유가격 연동제 개편을 추진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법제화까지 이뤄지기 위해서는 낙농진흥회와 소비자, 생산자, 수요자 간의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정경수 / 건국대학교 교수> "낙농진흥회를 중심으로 해서 오랜 기간 해왔는데 잘 안 돼왔지 않습니까. 법제화까지 방향으로 가되 제도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는 그것을 둘러싼 이익 단체들의 합의가 매우 중요하다…"
우유에서 시작된 물가 인상이 안 그래도 오름세인 생활 물가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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